쏠리드-옵티스 컨소, 팬택 인수잔금 납부 가능할까 320억 납입 기한 임박, SI 등 투자자 모집 난항
권일운 기자공개 2015-08-21 08:49: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8일 10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팬택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잔금 납입 일정을 지킬 수 있을까. 납부 시한이 열흘이 채 남지 않았으나 추가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지난 18일 팬택 매각을 관할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중도금 40억 원을 납부했다. 이는 옵티스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납부한 이행보증금 20억 원과 인수 본계약 체결 당시 쏠리드가 납부한 계약금 20억 원과 별도이 금액이다. 이로써 쏠리드는 팬택 인수를 위해 출자 약정한 60억 원 전액을 집행했다.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팬택을 물적분할한 뒤 신설법인을 4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옵티스가 내놓은 20억 원, 쏠리드가 내놓은 6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320억 원은 신규 투자자 유치를 통해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는 9월 7일로 예정된 잔금 마련을 위해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투자자 모집에 한창이다. 특히 자금 조달 임무를 띠고 컨소시엄에 합류한 변양균 옵티스 회장은 금융 관료 시절의 인맥을 총 동원해 금융위원회 등이 관할하는 정책펀드 운용사에 컨소시엄 합류 의사를 타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까지 컨소시엄에 공식적으로 합류하기로 한 곳이 없다. 우선 금융자본 성격을 띤 투자자만 놓고 본다면 여러 차례에 걸쳐 재기가 어렵다는 판정을 받은 팬택에 선뜻 자금을 집행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괜히 전직 고위 관료 출신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투자했다가 나중에 구설에 휘말릴 수 있다는 기류도 존재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린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EMP벨스타는 이탈했다. EMP벨스타는 PEF를 조성해 옵티스의 팬택 인수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펀드 출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사실상 EMP벨스타의 대체 성격으로 쏠리드가 컨소시엄에 참여한 형태다.
컨소시엄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컨소시엄 구성원이 쏠리드와 옵티스 2곳뿐인 상황"이라며 "당초 유력한 전략적투자자(SI)로 점쳐지던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 분위기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옵티스는 기존에 FI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을 리파이낸싱(차환)하기에도 빠듯한 상황이고, 쏠리드도 320억 원이라는 잔금을 모두 자체 자금으로 충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추가 투자자 유치가 절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 모집 실패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경우 쏠리드가 추가로 자금을 출자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쏠리드 관계자는 "잔금을 제때 납부하기 위해 투자자 모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에 출자 약정한 60억 원 위에 추가로 자금을 집행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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