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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도 인력재편 나섰다 'LED' 사업부 축소…효자 '광학솔루션' 사업부로 재배치

이경주 기자공개 2015-08-21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0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에 이어 부품계열사 LG이노텍도 인력재편 작업에 나섰다. LED(발광다이오드)와 기판소재 사업부 등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 인력을 줄이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광학솔루션이나 전장부품 사업부로 재배치시키고 있다.

20일 LG이노텍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ED사업부 직원수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1257명으로 1분기 말 1130명으로 133명 줄었다. LED는 수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최근 매출이 크게 꺾이고 있는 기판사업부도 같은기간 직원수가 2835명에서 2745명으로 90명 줄었다.

LG이노텍 직원현황

반면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같은기간 2205명에서 2309명으로 104명 늘었고 신수종으로 키우고 있는 전장부품 사업부도 1500명에서 1525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정기 인사 시즌이 아님에도 불과 3개월 동안 수백 명의 직원들 소속부서가 바뀐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조직을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기간 전체 직원수는 8986명에서 8928명으로 58명 줄었다.

LG전자에 이어 LG이노텍도 조직에 메스를 댄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올해 들어 실적이 부진한 TV와 스마트폰 사업부 일부 인력을 전장부품 사업부로 재배치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ED사업부가 업황악화로 잇따라 적자를 내고 있어 흑자전환을 내부 목표로 설정했다"며 "인력 조정은 정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제적인 재편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동을 희망하는 직원들을 하나의 인재풀로 구성해 특정 사업부가 충원이 필요할 때 이들을 차출해 갈 수 있는 ‘업무 로테이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부서 간 이동도 이 인사제도에 따른 것으로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LED사업부는 조명시장 경쟁심화와 가격하락 이슈로 수년 째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7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영업손실(451억원)보다 되레 250억원 가량 확대됐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072억원, 2013년은 1641억원이었다.

반면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성장을 거듭하며 LG이노텍을 지탱하고 있다. 광학솔로션 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매출(1조4179억원)과 영업이익(914억원)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20.6%, 38.4%나 증가했다.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하반기에도 고객사인 애플의 스마트폰 출시와 중국 거래처 다변화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준비중인 신제품 아이폰6s에 사용되는 카메라모듈이 8MP(메가픽셀)에서 12~13MP로 상향되는데 LG이노텍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톱 5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력관계를 늘려가고 있는 것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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