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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두산DST에 눈독 들이는 이유는 시너지 효과 기대‥종합무기체계 개발 염두한 듯

김일문 기자공개 2015-08-24 10:20:43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0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IG넥스원이 두산그룹 계열 방산업체 두산DST 인수를 저울질하는 이유는 뭘까. 동종업체간 시너지 효과와 함께 종합무기체계 개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LIG넥스원은 유도무기에 특화된 방산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중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마와 천궁을 비롯해 지대지, 지대함 뿐만 아니라 공대지, 대함 유도탄, 어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도무기를 생산하고 있다.

또 항공, 지상, 해양용 각종 레이더 기기와 항공기에 탑재되는 전자기기, 원활한 작전 수행을 위한 지휘 통제체계 등이 LIG넥스원의 주력 분야다.

반면 두산DST는 지상무기 개발과 생산에 강점을 지닌 회사다. 특히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장갑차는 두산DST의 주력 제품으로 궤도형 보병 전투 장갑차와 차륜형 장갑차 등은 산악 지형에서 군의 작전 수행능력을 높여주는 기동 무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LIG넥스원이 두산DST 인수를 통해 종합무기체계 확보를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LIG넥스원의 미사일과 레이더 등은 공격과 방어를 위한 솔루션 가운데 하나일 뿐 완성된 체계가 아니다.

따라서 LIG넥스원이 오랜 업력과 노하우로 장갑차 중심의 지상 종합무기체계에 강점이 있는 두산DST를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업계 독보적인 1위 업체로 올라서려는 욕심도 일부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국내 방산시장에서 LIG넥스원은 1조 4000억 원의 매출(2014년 기준)을 기록하면서 시장 점유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한화가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을 인수했고, 그 자회사인 삼성탈레스(현 한화탈레스)까지 계열로 편입되면서 한화그룹의 방산부문은 과거에 비해 덩치가 훨씬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LIG손해보험 매각 이후 주력 사업이 사실상 LIG넥스원 하나밖에 남지 않은 LIG그룹으로서는 LIG넥스원을 독보적인 업계 1위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두산DST 인수를 타진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민간 사업자의 진입이 제한된 방위산업의 특성상 경쟁없이 두산DST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기회로 보는 분석도 있다.

한 방산업체 담당 애널리스트는 "방위산업은 정부를 상대로 거래해야 하는 까다로운 사업 중 하나"라며 "마진도 고정돼 있어 성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두산DST인수에 관련 산업의 경험이 없는 다른 민간 사업자가 뛰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결국 두산DST의 새 주인은 기존 방산업체가 될 공산이 크다"며 "LIG넥스원 입장에서는 덩치를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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