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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진 극동건설, 매각 기대감 높아져 원매자들에게 변제대상 회생 채무 조정 열어둬…수주 실적도 개선

이윤정 기자공개 2015-08-25 08:49:15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1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극동건설 매각 작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간 걸림돌로 지적됐던 회생채권 인수 부담을 일부 경감할 수 있도록 매각 구조가 조정된 덕분이다. 회생채권 규모 자체도 감소된데다 최근 수주 실적까지 개선돼 원매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극동건설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과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24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다. 극동건설 매각은 올 초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다.

지난 6월 이뤄진 본입찰에서는 참여 후보 3곳이 기한내 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으면서 유찰됐다. 표면적으로는 인수 의지와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이유로 꼽혔다. 하지만 극동건설의 회생채권 규모가 원매자들이 감내하기에는 지나치게 크다는 점이 인수 의시를 반감시켰다는 게 중론이었다.

두 번째 시도에서도 동일한 구조를 제시해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매각자 측은 원매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다.

매각자 측은 우선 인수대금으로 변제할 채무의 규모를 인수 후보가 먼저 제시할 수 있게끔 했다. 거래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 매물이 많아 수요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라며 "원매자들에게 변제대상 회생채무 등에 대한 협상 여지를 열어둔 매각 구조로 재추진됐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됐던 회생채권 규모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현재 극동건설의 회생채권은 1300억 원 대에서 1000억 원 안팎으로 줄어든 상태다.

올해 초 2014년 실적을 기준으로 나섰던 사업 실적도 이번 재추진에서는 크게 개선됐다. 2014년 8월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에 대한 조기변제를 통해 법정관리가 종결된 이후 극동건설의 입찰신용등급(BBB-)과 건설공제조합 신용등급(B)은 상승됐다. 등급 상승은 수주영업 제반 여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이는 입찰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

실제로 2015년 들어 극동건설 수주 실적은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5년 6월 말 기준 극동건설은 2364억 원 규모의 공수를 수주한 상태다. 이는 2015년 사업계획상의 수주금액인 3600억 원의 65.7%를 달성한 규모로 올해 수주 계획은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극동건설의 경우 시공능력이 검증됐고 토목과 건축 분야에 특화돼 있다"라며 "중국 및 동남아지역 해외 투자자들도 계속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동안 최대 변수로 지적됐던 채무 부분에 대해 조정의 발판이 마련된 만큼 매각 성사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현재 극동건설 채권단은 신한은행, 건설공제조합, 대한주택보증, 수출입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10여 기관이다.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전체 55% 규모로 이 중 신한은행이 14.30%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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