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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 이승한 회장 만났다..무슨 얘기 오갔나 회사 내부사정 등 조언 구한듯..CEO직 제안설도

한형주 기자공개 2015-08-26 09:18:05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5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 인수 후보 중 한 곳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본입찰을 앞두고 이승한 전 홈플러스 회장(사진)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KKR로서는 홈플러스 사정에 정통한 이 전 회장을 우군으로 확보, 이번 인수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전 회장 입장에서도 KKR과 손을 잡을 경우 기대할 수 있는 무언가 때문에 따로 자리를 가진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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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KKR은 앞서 이 전 회장과 별도의 미팅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홈플러스(당시 삼성테스코)가 출범한 지난 1999년부터 약 15년 간 회사를 이끈 이 전 회장은 내부 형편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KKR에게 국내 유통업계 현황부터 홈플러스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가감없이 들려줄 수 있는 조언자로서 쓰임이 크다는 분석. 이미 KKR 외에도 그가 오랜 기간 쌓은 경영 노하우를 탐내는 뭇 원매자들이 잇단 러브콜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선 KKR이 이 전 회장에게 홈플러스 인수 후 CEO(최고경영자)직을 제의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루머가 사실이고 또한 현실화된다면 이 전 회장은 2013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2년여 만에 경영에 복귀할 수 있게 된다. 홈플러스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진 이 전 회장에겐 구미가 당기는 제안일 수 있다. 더불어 홈플러스 임직원들에게 아직 친숙한 그를 다시 수장 자리에 앉히는 것은 KKR이 재무적 투자자(FI)로서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도 더 없이 효과적이다. 현재 KKR 등으로의 매각을 놓고 홈플러스 노조 반발이 거센 상황. PEF에 팔면 '고강도 구조조정' 내지 '먹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인수에 성공한다는 것을 전제로) KKR이 이 전 회장을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하려는 것인지는 가늠키 어렵고, 단지 홈플러스 안팎 정황에 밝은 그에게 도움을 구한 차원일 수도 있다"며 "따라서 실제로 CEO를 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이 전 회장으로서는 일말이라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만난 것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

전날 마감한 본입찰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컨소시엄 구축한 KKR을 비롯, 칼라일과 MBK파트너스 등 3개 후보가 예외 없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진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 매각가를 높이기 위해 영국 테스코가 프로그레시브 비딩(경매식 호가입찰)을 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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