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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키우는 지방금융지주, DGB금융은? [은행경영분석]경남 ·광주은행 인수한 경쟁 금융지주 '쑥쑥' 성장…추가 M&A 나설지 관심

한희연 기자공개 2015-09-10 09:59:57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9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광주은행이 올 들어 본격적인 성과를 나타내며 각 그룹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M&A를 통한 인수효과가 가시화 되며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상반기 중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지만 타 경쟁 금융지주 대비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DGB금융지주가 관심이다. '지방은행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지방은행의 약진이 매섭다. 하지만 DGB금융 입장에서는 타 경쟁상대의 성장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 깊고, 추가 M&A에 대한 기대도 솔솔 나오고 있다.

BNK·DGB·JB금융 등 3대 지방금융지주 총자산은 지난 2012년 말 99조 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말 195조 원을 기록했다. 2년 반 사이에 두배 넘게 덩치가 커졌다. 지난해 있었던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인수효과가 컸다. 2013년 총자산 51조 원이었던 BNK금융은 경남은행 인수로 상반기 말 101조 원의 자산을 가진 대형 금융지주가 됐다. JB금융 또한 2013년 16조 원 대였던 자산이 상반기 말 37조 원대로 두배 넘게 성장했다.

경쟁 금융지주가 가파른 속도의 성장에 나설 때 DGB금융의 성장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뎠다. 2013년 41조 7000억 원이었던 자산규모는 올해 상반기 말 56조 3000억 원을 나타내 15조 원 정도 증가했다. DGB금융은 지난해 경남은행 인수에 실패한 후 DGB생명보험(전 우리아비바생명)을 농협금융으로부터 사들여 비은행 부문 강화를 꾀하고 있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올 들어 실적이 턴어라운드 하며 그룹 순익에 의미 있는 성과를 가져다 줬다. BNK금융은 상반기 3194억 원, JB금융은 76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지난 2013년 한해동안 기록한 순익이 3045억 원과 603억 원임을 감안하면, 6개월만에 재작년의 1년치 실적을 넘어선 것이다. 2014년 순익은 부의영업권 등 일회성 요인이 많아 직접적 비교를 하지 않았다.

DGB금융 또한 대구은행의 비이자부문 수익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중 2004억 원의 순익을 보였다. 지난해 연간 순익 2297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라, 매우 양호하다는 평가다. 그룹에 편입된 DGB생명 또한 일회성 요인이 일부 있긴 했지만, 상반기 순익 98억 원을 기록해 연간 목표였던 20억 원을 이미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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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는 기준금리 인하로 국내은행 대다수가 이자마진 하락에 고민을 하고 있다. 이 와중에 경남은행은 2분기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오히려 올라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말 대비 올해 상반기 말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 등 5개 시중은행의 NIM의 평균 하락폭은 20bp였다. 반면 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 등 5개 지방은행의 하락 평균치는 12bp에 불과했다. 전북은행은 3bp, 경남은행은 5bp 하락에 그쳤지만 대구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26bp 떨어져 하락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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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마진 하락을 고민해야 하는 환경에서 경남은행이 수익성 면에서 활약하며 M&A효과가 가시화되자, DGB금융의 추가 M&A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SC은행, LIG투자증권 등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한차례 돌았던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DGB금융은 자산운용사가 우선 관심사라는 입장이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최근 있었던 아시아 NDR에서 DGB금융은 SC은행 인수설에 대해 "2014년 중 유상증자 이후 시장의 새로운 오해 탓에 국내 금융권 M&A 가능성에 단골로 회자되고 있다"며 "SC금융지주 인수는 관심이 없디"고 언급했다.

DGB금융은 이어 "증권사 인수는 필요하겠지만 최근 비싸진 가격과 투자 타이밍을 감안할 때 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회사 라인업과 가용 투자금액을 감안하면 우선적인 진출업종은 자산운용업"이라고 덧붙였다.

DGB금융은 현재 대구은행을 비롯해 DGB생명, DGB캐피탈, DGB유페이, DGB신용정보, DGB데이터시스템 등 6개 자회사를 갖고 있다. 자산운용과 증권업 부문이 빠진 셈이다.

BNK금융은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투자증권, BNK캐피탈, BNK저축은행, BNK신용정보, BNK시스템 등 7개의 자회사를 거느렸다. JB금융은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 4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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