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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크루드 품은 녹십자, 매출 1조 목표 '성큼' BMS와 공동 판매 계약…연간 1000억 매출 성장 기대

김선규 기자공개 2015-09-15 08:41: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1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가 국내 의약품 청구액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B형 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판매에 나선다. 녹십자는 국내에서만 1500억 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바라크루드 판매를 맡으면서 연매출 1조 원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다국적 제약사인 BMS와 손잡고 B형 간염치료제인 '바라크루드'에 대한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종합병원 판매는 BMS가 전담하고 병·의원은 녹십자가 맡기로 했다. 오는 10월 9일 바라크루드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제네릭(복제약) 출시를 견제하기 위한 대비책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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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크루드는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 절대적인 시장 지위를 고수하고 있다. 2007년 출시된 바라크루드는 발매 2년 만에 매출 600억 원대를 돌파했고 2010년부터는 10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처방실적은 1480억 원으로 2013년(1586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국내 처방시장에서 독보적인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10월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견고했던 시장 지위가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제 상위 제약사를 중심으로 제네릭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60여 개의 제약사가 130여 개 품목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BMS는 제네릭 출시를 대항하기 위해 녹십자와 손을 잡았다. 녹십자의 영업망을 활용한다면 시장 방어를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릭이 출시되더라도 초반 마케팅과 영업망을 두텁게 한다면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녹십자는 바라크루드 판매로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제네릭 출시에도 불구하고 바라크루드의 높은 인지도와 오리지널 선호 현상으로 판매량 감소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녹십자는 이번 판매 계약으로 연매출 '1조원 클럽' 진입 가능성도 높였다. 영업실적이 수출 호조로 고공 행진 중이며 바라크루드 판매로 매출규모가 커졌다는 점에서 연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녹십자는 올해 상반기 유한양행에 이어 매출 2위 자리를 고수했다"며 "3분기 주력제품인 독감백신과 혈액제제 수출이 양호한 상태여서 바라크루드가 힘을 보탠다면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제약업계 특성상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매출보다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 1조 원 달성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녹십자의 지난해 하반기 매출액은 5403억 원으로 상반기 매출(4349억 원)보다 1054억 원 컸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해 백신제제 수출액이 작년보다 40%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며 "최대 수출품목인 혈액제제가 신흥시장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 중이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과 플랜트 단위 수출도 협의 중이어서 하반기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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