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올상반기 충당금 3300억 적립 순익 357억 원 그쳐…"경영내실화 통한 건전성 회복 필요"
안경주 기자공개 2015-09-16 07:21:27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4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부실여신 증가로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이다.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올해 상반기(개별기준) 35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771억 원에 비해 53.7% 감소한 실적이다.
순익 감소는 대손상각비 등 충당금전입액이 늘었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수출입은행의 상반기 충당금전입액은 32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22억 원보다 55.3% 증가했다.
충당금전입액이 증가한 것은 부실여신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의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은 2조5000억 원으로 작년 6월 말과 비교해 9000억 원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14%로 같은 기간 0.44%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조선, 건설·플랜트 등 고용과 수출 효과가 큰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이 확대됐으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의 고정이하여신 중 74%가 조선 및 건설업종이다. 특히 SPP조선, 대선조선, 경남기업 등 3개사의 비중이 67%에 달한다.
다만 총여신 증가로 순이자이익은 늘었다. 올해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2866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769억 원보다 6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여신은 94조6000억 원에서 115조3000억 원으로 21.9% 증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충당금적립비용이 증가해 순이익 규모가 줄고 있다"며 "경영내실화 등을 통해 부실여신을 줄이고 건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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