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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텍, 실적 저하에 묻힌 액면분할 주가 1만3000원→1만1000원 하락…2분기 순손실 여파

강철 기자공개 2015-09-21 08:57: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7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켐텍의 주가가 액면분할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라임케미칼 부문의 수익성 저하로 상반기에 저조한 실적을 낸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포스코켐텍의 종가는 1만 1450원이다. 지난 9일 연중 최저 수준인 1만 500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6일 연속으로 상승하며 1만 1000원 수준을 회복했다.

2만 5000원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었던 2011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4년 사이 포스코켐텍의 주가가 1만 1000원 안팎까지 하락했던 건 2013년 6월과 지난 5월 뿐이다.

공교롭게도 액면분할 직후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열고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분할 결과 기존 590만 7000주던 주식수는 5907만 주로 늘었다. 분할신주는 5월 4일 재상장됐다.

포스코켐텍은 유통 주식수가 늘어난 만큼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5월 4일 1만 3000원이던 주가는 5월 27일 1만 35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8월 말까지 1만 1000원~1만 3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9월 들어 다시 1만 1000원 선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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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주식수 확대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건 포스코켐텍의 실적 저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2분기 3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켐텍이 분기에 순손실을 낸 건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생석회, 피치코크스, 콜타르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라임케미칼 부문이 상반기 23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이 컸다. 영업손실의 대부분은 콜타르·조경유 사업에서 발생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제품 판가가 크게 떨어진 탓이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판가가 크게 떨어진 데 반해 원재료 구매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세가 유지되는 등 손실 폭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시장 구조가 이어졌다"며 "유가가 안정되면서 구매와 판매의 가격 스프레드가 많이 줄었고, 3분기부터는 예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분기의 경우 손실은 나지 않았으나 2014년에 비해 이익 규모가 많이 줄었고, 이 같은 실적 저하가 미리 주가에 반영되면서 액면분할 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하반기 실적 개선 흐름에 맞춰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봉래 대표(사장)를 비롯한 포스코켐텍 경영진은 자기주식을 매입하며 적극적으로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다. 조 대표 외에 이종열 라임케미칼실장(전무), 남수희 포항로재정비실장(상무), 김지호 기술연구소장(상무), 이종덕 감사 등이 자기주식 취득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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