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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금원, 올해 출자사업 '클로징' 지난해 12월서 9월로 앞당겨…전체 농식품펀드 규모 1010억↑

양정우 기자공개 2015-09-21 08:16:1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7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지난 14일 UTC인베스트먼트를 농림축산식품업펀드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하면서 올해 출자사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지난해보다 넉달 가까이 빠른 행보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농식품투자조합에 대한 성과가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벤처캐피탈업계의 인식이 호전된 결과로 풀이된다.

◇출자사업 '9월' 클로징…지난해엔 12월까지 연장

지난해 농금원 출자사업이 완료된 시점은 12월 17일. 본래 연초 공고했던 정기 출자사업들이 마땅한 GP를 찾지 못하면서 수 차례 모집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농식품투자조합은 정책적 목적을 중시하는 만큼 펀드 운용이 까다로운 편이다. '잭팟'을 터뜨릴 기회마저 적으니 흥행에 성공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14일 출자사업을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전체 농식품투자조합 규모는 총 65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5490억 원)보다 1010억 원 증가한 수치다. 농식품투자조합 개수도 35개에서 총 42개로 늘어났다.

농금원은 지난해부터 농식품투자조합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농식품투자조합들은 총 16건의 투자회수(EXIT)를 완료했다. 회수금액은 총 456억 원으로, 투자원금 260억 원을 운용해 196억 원을 수익금으로 거둬들였다. 단순 수익률 기준으로 75.5%라는 높은 성과를 거둔 셈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농금원의 농식품투자조합에 대한 이미지가 뚜렷하게 향상됐다"며 "단순히 정책적 목적이 강한 펀드에서 고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펀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UTC인베스트·타임와이즈…'뉴페이스' 등장

올해 출자사업에서 가장 큰 변화는 UTC인베스트먼트와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라는 '뉴페이스'의 등장이다. 앞서 UTC인베스트는 마지막 출자사업인 농림축산식품업 분야(240억 원)의 GP로 선정됐고, 타임와이즈도 지난 8월 같은 분야(200억 원)의 GP로 낙점을 받았다.

농금원의 출자사업에 새로운 벤처캐피탈이 도전장을 내미는 경우는 종종 있어왔다. 주로 신생사가 우선 트랙레코드를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제안서를 제출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UTC인베스트와 타임와이즈는 농식품 투자에 주력해온 기존 회사보다도 규모가 월등한 하우스다. 농금원은 두 회사의 등장에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UTC인베스트는 중소기업 바이아웃(경영권 지분 매매)으로 유명한 벤처캐피탈이다. 100억 원부터 1000억 원 대에 이르기까지 경영권 인수를 위한 투자에 주력해왔다. CJ그룹 계열인 타임와이즈는 문화콘텐츠 투자로 잔뼈가 굵은 하우스다. 영화 투자에 무게를 두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농금원 관계자는 "특히 UTC인베스트는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투자회사"라며 "대상그룹은 미원과 청정원, 순창 등의 식품브랜드를 갖고 있어 농식품업체 투자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농금원의 출자사업에 뛰어든 건 농식품투자조합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출자사업 '창업아이디어펀드' 눈길

올해 2차 수시 출자사업으로 공고된 '창업아이디어펀드'는 농금원의 새로운 시도였다. 농식품분야의 청년창업가와 농식품 연구개발(R&D) 기반 벤처기업인을 육성해 보자는 취지였다.

투자 타깃은 아직 사업 준비단계에 있는 청년창업 기업으로 맞춰졌다. GP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선손실충당 비중을 5%로 낮췄고, 기준수익률도 다른 창업초기기업펀드와 같이 0%로 조정했다. 공고 전에 GS그룹을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로 끌어들이며 출자자 유치의 부담까지 덜어줬다.

창업아이디어펀드를 이끌 GP로는 디티앤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농금원과 GS리테일이 각각 70억 원, 30억 원을 출자해 총 120억 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출자뿐 아니라 이 펀드의 투자를 받은 농식품업체에 유통과 판로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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