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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하듯 '리멤버'로 인맥관리 하세요" [thebell interview]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 "비즈니스 명함 융합모델 만들 것"

김나영 기자공개 2015-10-02 09:15:36

이 기사는 2015년 09월 30일 09: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권에는 종이 명함에 집착하는 문화가 존재한다. 일본의 명함 문화가 가장 강한 편이고 우리나라와 중국은 그보다 약간 덜하다. 리멤버가 생각하는 명함의 패러다임 전환은 종이 명함을 없애는 것이 아니다. 종이 명함과 전자 명함이 공존하면서 인맥들과 소통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서비스'가 목표다."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사진)는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최 대표는 "리멤버는 오프라인 네트워크에 온라인 매니지먼트를 더해 보다 활성화된 융합모델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

리멤버는 드라마앤컴퍼니가 개발한 명함관리 앱이다. 리멤버의 강점은 자칭 명함관리 비서라고 부를 수 있는 수기입력 방식이다. 이 수기입력은 실제 리멤버에 소속된 타이피스트들이 직접 타이핑을 하는 형태다.

초기에는 리멤버에 대한 사용자들의 우려가 만만찮았다. 최 대표는 "입력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인맥 현황이 노출될 수 있다는 걱정이 컸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염려는 자신의 인맥을 폐쇄적으로 관리하려는 국내의 속성과도 관련 깊다"고 짚었다.

정보유출과 같은 상황은 발생할 수 없다고 최 대표는 단언했다. 최 대표는 "입력 시 명함을 통째로 입력하는 것이 아닌 분할전송 방식을 채택했다"면서 "여기에는 이 명함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가 누구인지 모르게 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반기문 UN사무총장의 명함이 입력될 때는 이름,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등이 모두 쪼개져 각각의 타이피스트에게 돌아간다. 누구의 전화번호인지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정보 유출이나 인맥 노출은 거의 불가능한 셈이다. 서버에 저장된 후에도 통째로 정보가 빠져나갈 수 없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다른 우려는 명함관리 앱 시장에서 이미 강자로 자리잡은 선발주자와의 경쟁이었다. 기존 명함관리 앱 중 글로벌 1위는 중국 캠카드로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아직 글자인식에 있어서는 정교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평가다.

그럼에도 캠카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명함관리 앱이 됐다. 캠카드 측에 따르면 캠카드 이용률은 글로벌 다운로드 5억건 이상, 실사용자 1억명 이상을 자랑한다. 국내에서도 초기 사용자들은 대부분 캠카드를 사용했다.

여기에 비하면 리멤버는 아직 시작 단계다. 리멤버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2014년 이후 9개월 만에 1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현재는 사용자 65만명으로 국내에서 캠카드를 제치고 1인자로 올라섰다.

벤처캐피탈업계는 리멤버 사용자의 빠른 증가세와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감안하면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입력된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며 수정하는 작업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경쟁업체보다 월등한 입지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유수의 벤처캐피탈들이 드라마앤컴퍼니에 1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자했다. 투자사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대교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사이버에이전트벤처스 등이다.

향후 최 대표는 리멤버를 종이 명함과 전자 명함의 융합모델로 발전시키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높은 인식률을 내세워 아시아 전역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넓혀나가겠다는 계획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사용자 100만명 확보를 달성하고 장기적으로 명함 문화가 발달한 곳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에서 국민 명함 앱으로 성장한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최고의 명함관리 서비스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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