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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유진·신영證, 비우량 ELB 딜 '덕봤네'[ECM/ELB]현대상선 BW, 두산건설 CB 각각 1500억 원

배지원 기자공개 2015-10-01 11:00:53

이 기사는 2015년 09월 30일 2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우량 기업의 대형 딜 두 건이 유진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을 주식연계증권(ELB) 시장의 강자로 서게 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상선 BW로, 신영증권은 두산건설 CB로 각각 150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신영증권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빅딜이 거의 없는 ELB 시장에서 두산건설 CB 한 건으로 연말까지 무난한 선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유진투자증권은 공모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재허용된 후 첫 딜이었던 현대상선 BW를 발판으로 1위 경쟁에 합류했다.

캡처

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은 2015년 1~3분기 누적 ELB 주관 실적에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양질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당초 현대상선 BW를 둘러싸고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았다.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은 투기 수준인 BB급에 머물러 있었다. 순차입금도 4조 3000억 원에 달했다. 장기적인 업황침체로 실적도 저조했다. 주가는 액면가를 맴돌아 흥행 불확실성이 컸다. 하지만 유진투자증권은 중소형 증권사로서 과감히 대표 주관을 맡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는 결과적으로 성공으로 이어졌다.

청약 결과 일반공모에 총 4조 2882억 원의 투자자가 들어왔고 경쟁률은 39대 1에 육박했다. 청약 전 현대상선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대북관계가 호전되며 현대상선의 대북사업도 활기를 띌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이 딜로 주관수수료 16억 5000만 원을 챙겼다.

유진투자증권은 상반기 신영증권이 대표주관하는 두산건설 CB의 인수단으로도 참여했다. 인수 수수료는 11억 4738억 원이었다. 유진투자증권이 단 두 개의 메자닌 딜로 벌어들인 수수료는 약 28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ELB시장 실적 1위를 차지한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들어서도 메자닌(MEZZANINE) 발행 시장에서의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ELB시장 실적 1위를 달리던 신영증권은 유진투자증권의 등장으로 막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지난해 ELB시장에서 400억 원의 주관실적에 그쳤던 신영증권은 올해 상반기 두산건설의 1500억 원 규모 CB를 대표주관했다.

두산건설과 현대상선 모두 발행 규모는 1500억 원으로 같았지만 청약 결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현대상선은 청약에서 흥행을 기록한 반면 두산건설은 1500억 원 중 1000억 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CB발행을 앞두고 두산건설의 주가가 폭락해 전환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투심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영증권은 수수료로 27억 6906억 원을 벌었지만 미매각 물량의 일부를 인수해야 했다.

대우증권은 유진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의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이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500억 원 규모 CB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최근 면세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CB에 대한 투자열기도 뜨거웠다. 청약에 총 2조 6000억 원이 들어와 전 물량이 투자자를 찾았다.

한양증권은 상반기 냉방시스템 개발업체인 에프티이앤이의 150억 원 규모 CB를 주관했다. 150억 원의 실적에 머물러 있던 한양증권은 3분기에 각각 1500억 원과 500억 원의 실적을 거둔 유진투자증권과 대우증권에 밀렸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형 BW가 허용돼 많은 기업들이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보다 ELB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4분기 공모형 BW 발행이 예정된 곳은 아직까지 파루(200억 원)뿐이다. 하지만 BW는 발행 기간이 한달 내로 짧아 다른 기업들도 하반기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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