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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인니법인, 신종자본대출 유동화 구조는 영구채 구조, 효과 동일…NH증권 구조화 주도

황철 기자공개 2015-10-02 10:01:41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1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법인(PT CHEIL JEDANG SUPERFEED)이 영구채와 유사한 신종자본대출을 통해 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마련했다. 이는 곧바로 유동화시장에서 ABCP로 모습을 바꿔 투자자를 찾았다. NH투자증권이 영구채와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구조화를 주도했다.

대출의 경우 사모 신종자본증권보다 정보 투명성이 떨어진다. 기업 입장에서는 은밀한 조달전략을 구사하며 영구채와 동일하게 보완자본을 확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미가 당길만한 딜이다. 하지만 정보비대칭성 확대, 기업 자금조달의 통계 왜곡 등은 풀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법인은 9월18일 신종자본대출을 통해 2000억원을 조달했다. 대출만기는 30년으로 매 30년 마다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자 지급 주기는 3개월이지만 누적적으로 연기가 가능하다. 미지급된 이자는 대출채권 최종상환일 이전에 지급하도록 했다. 대출 실행 5년 후에는 매 이자지급 주기 때마다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한(Call Option)도 붙어 있다. 일반적인 신종자본증권 구조와 동일한 형태다.

이번 대출은 만기구조의 영구성, 이자지급의 누적적 연기 가능성 등을 통해 회계상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대출약정 상 자본부적격 사유(Equity disqualification event)가 발생할 경우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게 했다. 조세 관련 이벤트가 발생할 때도 콜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 대출채권은 실행과 동시에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기초자산으로 쓰였다. 구조화는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씨제이원제일차(SPC)는 9월18일 ABCP 2006억원을 발행했다. 만기는 대출채권 최초 이자지급일인 10월18일에 맞췄다. 이후 추가 유동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채무 상환이 어려워질 경우 2006억원 한도로 신용공여대출을 실행하기로 했다. 주관, 신용공여는 물론 업무수탁, 자산관리까지 대출에서 유동화까지 전과정을 진두지휘해 자금조달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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