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대우조선 실사 2주 연장 수출입은행 검증 절차 영향…자구계획 이달 중 마련
안경주 기자공개 2015-10-02 16:34:25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1일 18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실사를 2주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나올 예정이던 실사보고서도 10월 중순으로 미뤄졌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달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던 대우조선 실사를 2주 연장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적절한 유상증자 규모, 자구계획안 등을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실사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며 "이달 중순께 실사보고서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사 연장에 나선 것은 수출입은행이 삼일회계법인을 별도 실사단으로 선정해 실사 결과에 대한 검증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출입은행은 9월 초 삼일회계법인을 선정, 10여명의 실사단을 대우조선 본사로 파견했다. 앞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7월 삼정회계법인을 선정해 실사에 들어간 바 있다. 이에 금융권에선 수출입은행의 이 같은 태도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삼일회계법인은 삼정회계법인이 작성한 실사 결과 보고서를 중점적으로 검토한다. 실사가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한편 실사 과정에서 발견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이 지정한 삼일회계법인과 공동으로 실사에 나선 것이라 아니라 (삼정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검증하는 것이어서 당초 예상보다 실사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삼일회계법인의 검증이 늦어지면 실사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삼일회계법인, 즉 수출입은행의 동의가 없으면 실사 역시 끝마칠 수 없다는 뜻이다.
일각에선 막바지 실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대우조선의 추가부실이 발견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실사과정에서 추가 부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부실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실사기간을 연장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2분기 3조218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한편 대우조선에 대한 실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이달 중으로 구체적인 자구계획이 마련될 전망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에 대한 산업은행 실사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자본확충 방안을 검토하고 세부 자구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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