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비자금 악재 털고 '분양 재기' 이달 광주 신대6차 선보여, 세종시 등 대단지 공급 채비
김지성 기자공개 2015-10-12 08:29: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8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중흥건설이 주택사업 확대에 나선다. 정연주 사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검찰 수사가 일단락되자 광주 신대지구를 비롯한 세종시 일대에 아파트 분양 채비를 갖추고 있다.중흥건설은 오는 23일 신대지구 6차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B3블록(436가구)과 B4블록(931가구)에서 중소형 아파트 총 1367가구를 내놓는다. 계열사와 함께 시행·시공을 수행하는 자체사업이다.
신대지구 개발은 2007년 순천에코밸리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과 주변지역에 배후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중흥건설은 공동 지분 투자자인 삼능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단독으로 사업을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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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은 2010년 5월부터 5차에 걸쳐 신대지구에 총 7376가구를 공급했다. 총 1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으로, 이번 분양을 제외하고 2개 필지(1800여가구)를 남겨뒀다. 추가 분양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사업 시행자인 순천에코밸리는 중흥주택이 지배하고 있다. 중흥건설과 중흥건설산업이 지분을 출자했다. 이밖에 중흥토건, 중흥산업개발 등이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운영자금은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등으로부터 차입했다. 올 들어서 중흥산업개발 등 관계사로부터 305억 원을 자금 대여 형태로 조달했다. 이 중 일부가 6차 분양에 쓰일 예정이다.
다른 시행사인 세흥산업개발과 중흥산업개발은 자금 대여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방식으로 별도 운용자금을 마련하지 않는다. 시공은 중흥건설이 맡는다.
신대지구는 중흥건설에 의미가 있는 곳이다. 잇단 분양 성공으로 전국구 건설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사업장이기도 하다. 지난 4월 검찰이 개발과정에서 횡령 등 혐의를 수사하면서 문제가 됐다.
중흥건설은 당시 공공용지 실시계획 등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면서 2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지난달 정원주 사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사업을 재기하게 됐다. 당초 분양은 올 초 예정돼 있었다.
이어 이달 말 세종시에서 11번째 단지를 선보인다. 3-1생활권 M6블록(중흥S-클래스 에듀퍼스트)에 1015가구를 공급한다. 시행과 시공은 계열사인 중흥에스클래스와 중흥토건이 각각 맡았다.
중흥건설은 올해 1만 2000가구의 아파틀 공급할 계획이었다. 비자금 수사 등의 여파로 공급 규모가 8월 현재 2개단지 1800여 가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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