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반려동물 IoT 사업 '강화' 시장 확대 감안…중소기업 협력, 자동급식기·활동량계 준비
김경태 기자공개 2015-10-14 08:43: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8일 10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당 시장에서 경쟁사들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어 적극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신규 IoT 서비스 2개를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중소기업과 협력해 준비하고 있고 해당 기업 제품을 튜닝한 형태가 될 것"이라면서 "자동급식기와 반려견이 목에 걸고 다니는 활동량계 두 가지"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반려동물과 관련된 새로운 IoT 서비스를 출시하는 이유는 우선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사회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한국의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9000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1조 8100억 원 규모이고 2020년에는 5조 8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이동통신시장의 전통적 분야에서 경쟁사들과 큰 격차를 보이며 만년 3위에 머물러야 했다.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신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데 특히 2020년까지 글로벌 IoT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따라서 급속하게 확대되는 반려동물 IoT 산업은 LG유플러스가 반드시 잡아야 할 시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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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가 LG유플러스보다 앞서 반려동물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적극 나서게 된 배경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3월 반려동물 위치추적 기기 '지브로'를 출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브로의 판매를 중단하고, 기능을 높여 '펫핏(Petfit)'과 ‘T펫(Tpet)'을 내놨다. KT는 IPTV 서비스인 올레tv를 통해 올해 2월 반려견 전용 오디오 채널 '도그 앤 맘(Dog & Mom)'을 출시했다.
한국 경쟁사 외에도 사회구조 변화가 비슷한 일본의 관련 업체들이 반려동물 IoT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글로벌 IoT 1위를 노리는 LG유플러스는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일본 NEC(니혼전기: 日本電機)는 올해 2월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정해 빈집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센서기능 부착 네트워크 카메라 'Aterm'을 발매하며 반려견을 집에 홀로 두고 외출하는 직장인들의 수요를 노렸다.
후지쯔의 '원던트'와 NTT도코모의 '펫핏'은 애견의 하루 걸음 수를 측정해 그래프로 주인에게 통지해준다. 특히 NTT도코모는 IoT로 축적된 빅데이터를 통해 반려동물 보험회사, 병원 등과 협력을 모색하는 등 산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신규 출시될 반려동물 IoT 서비스와 관련해 막바지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출시 예정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계획이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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