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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폭스바겐 사태, 반사이익 없다" [IR Briefing]경쟁사는 獨 아닌 日차종..친환경차 시장 변화 '촉각'

박창현 기자공개 2015-10-23 08:53: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2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독일 폭스바겐 디젤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으로 얻는 반사이익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직접적인 글로벌 경쟁 차종이 독일차가 아니라 일본차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사태로 디젤차로 대표되던 친환경차 시장 구도가 급격하게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대책 방안을 강구 중이다.

현대차는 22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인한 자사 경영 활동 영향과 그에 따른 친환경 모델 개발 전략 방향을 밝혔다. 당장 폭스바겐의 브랜드 신뢰도가 추락한다고 해서 현대차의 직접적인 실익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사는 독일차가 아닌 일본차"라며 "따라서 폭스바겐 사태로 인한 반사 이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출가스 조작 사건 이후 유럽 판매가 일부 증가한 것 역시 반사 이익이 아니라 신형 투싼 출시 등 신차 효과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후 디젤 엔진에 대한 각국 정부 규제 강화와 소비자 신뢰 하락이 우려되는 만큼 새로운 대응책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이미 디젤 엔진 외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수소차 등 차세대 친환경차 파워트레인 기술을 갖추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투자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작년말 이미 현재 7개 수준인 친환경 모델을 2020년까지 22개로 확대하는 개발 전략 로드맵을 발표했다"며 "소형 모델부터 SUV까지 친환경 풀 라인업을 완비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3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에 대해서는 환율 변수와 비용 증가 등을 악재로 꼽았다. 현대차는 올 3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8% 하락한 1조 50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3분기 원/달러 환율이 14% 상승했지만 러시아 루블화와 유로화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 4.7%나 가치가 하락했다"며 "이종 통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결국 달러/원 환율 상승 효과가 상쇄됐다"고 말했다.

모델 노후화에 따른 인센티브 비용 증가도 수익성 악화 요인 중 하나였다.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자 현대차 역시 대응 차원에서 많은 인센티브 비용을 지불했고, 결국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표적으로 미국시장에서만 작년 대비 인센티브 비용이 3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볼륨 차종 신차 출시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인센티브 비용 부담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연말 엘란트라 신형이 출시될 예정이고, 중국(ix 25)과 인도(크레타)에서는 지역특화 신형 모델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모델 믹스 개선으로 인센티브 비용 역시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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