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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에코프로 RCPS 투자로 '이익' 4년전 투자대비 주가 하락했지만 순이익 70억

박제언 기자공개 2015-10-26 08:32:07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3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인베스트)가 리튬전지업체 에코프로에 대한 투자금 회수를 대부분 마쳤다. 4년전 투자 당시 대비 에코프로의 주가는 떨어졌다. 다만,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의 전환비율이나 워런트(신주인수권) 행사가액 조정 등의 조건으로 스틱인베스트는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

◇300억 4년 투자해 70억 순이익

2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는 보유 중인 에코프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 50억 원어치(권면총액 기준)와 이에 해당하는 워런트를 61억 7800만 원에 매각했다. 매각 대상은 코스닥 상장사 미래나노텍과 미래나노텍의 계열사 미래에쿼티파트너스다.

이에 앞서 스틱인베스트는 이달초 보유하고 있던 에코프로 주식을 모두 장내에서 매각했다. 지난 2014년 10월부터 1년간 에코프로 주식을 모두 매각하며 거둬들인 회수금액은 총 201억으로 집계됐다.

당초 스틱인베스트는 지난 2011년 6월 에코프로에 총 300억 원을 투자했다. 에코프로가 유상증자로 발행한 RCPS 150억 원어치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150억 원어치를 '코에프씨 스틱 그로쓰챔프 2010의2호 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코에프씨 스틱 PEF)로 인수했다.

이를 고려하면 RCPS 투자 부문에서는 50억 원가량의 순이익이 발생했다. 총 RCPS 투자금액 150억 원 대비 회수금액 201억 원을 계산하면 순이익 50억 원으로 집계된다.

BW투자 부문은 아직 회수할 돈이 남았다. 사채권의 경우 150억 원어치 중 75억 원은 회수했다. 나머지 75억 원 중 50억 원어치는 미래나노텍 등에 매각했고 25억 원어치만 남은 상황이다. 사채권 등을 매각하며 11억 원 정도의 투자 대비 차익을 냈다.

사채의 만기는 내년 6월이고, 만기이자율은 5%다. 향후 남은 사채권을 워런트 행사비용으로 대용납입할 가능성이 크다.

스틱인베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에코프로의 BW 중 워런트도 순수익이다. 워런트의 행사가액은 주당 7030원이다. 에코프로의 주가가 주당 9500원 안팎에서 움직이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식으로 바꾼 뒤 매각해도 주당 2470원의 이익을 취할 수 있다. 보유하고 있는 워런트의 양을 놓고 계산하면 9억 원 정도의 이익을 낼 수 있다.

이를 놓고 볼 때 스틱인베스트는 남은 워런트를 모두 처분하면 대략 70억 원 정도의 순수익을 낼 전망이다. 에코프로의 주가가 주당 9500원에서 움직인다는 가정 하에서다.

◇투자기업 주가 하락에도 오히려 '이익'

스틱인베스트가 에코프로에 투자할 당시 유상증자의 신주발행가액은 1만 24원이었다. 투자 이후 주가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2012년 장중 5000원까지 미끄러지기까지 했다. 현재 주가도 주당 9500원 수준으로 투자 당시 보다 낮은 상황이다. 보통주로 투자했으면 손실이 나야 정상이다.

스틱인베스트가 이익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RCPS투자다. 유상증자 계약의 조건 중 "우선주식의 전환 전에 그 당시의 우선주식의 전환가격을 하회하는 발행가격으로 유상증자 또는 주식관련사채(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및 기타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종류의 사채)를 발행 할 경우에는 전환비율을 조정한다"는 문구가 있다.

에코프로는 작년과 올해 전환가액 8341~9210원에 해당하는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 때문에 RCPS의 전환비율이 조정됐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스틱인베스트는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할 때 1대1의 비율로 보통주를 받지 않았다. 전환비율 조정으로 32만 주의 보통주를 더 받았다. 해당 주식으로 인해 스틱인베스트는 에코프로 주가 하락에도 순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워런트 역시 투자 당시 행사가액이 주당 1만 33원이었으나, 에코프로 주가하락으로 7030원으로 행사가액이 조정됐다. 이 덕분에 스틱인베스트는 에코프로의 주가하락에도 손실을 면하고 오히려 이익을 낼 수 있었다.

에코프로는 리튬이차전지 재표와 케미컬 필터 등 환경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은 매출액 476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 당기순이익 6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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