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0월 28일 12: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래미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뭘까. 외환위기 이후 혜성처럼 등장해 분양시장에서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브랜드. 재건축 시장에서는 내로라하는 대기업 브랜드를 제치고,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18년 연속 고객 선호도 1위 자리를 차지한 것도 괜한 게 아니다.

하지만 최근 래미안을 생각하면 삼성그룹이 과연 주택사업을 계속할지 여부에 대한 의문이 먼저 떠오른다. 제일모직과 합병을 전후로 삼성물산이 주택사업을 매각할 것이란 소문은 끊임없이 나왔다. 삼성물산에서는 이를 공식 부인했지만 소문은 여전히 꼬리를 문다.

래미안 매각설이 힘을 받는 이유는 삼성물산이 지난 수년간 분양사업을 접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주택사업 수주는 한 건에 그쳤을 정도다. 수주 중단은 분양 물량 급감으로 이어졌다. 올해 계획된 분양 물량은 1만 4358가구이다. 3만 가구를 훌쩍 넘긴 경쟁사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숫자다.

이처럼 크게 축소된 분양 물량 속에서도 오랜 기간 '명품'으로 각인될만한 아파트 입지를 조성하기 위한 래미안의 시도는 여전하다. 특히 올 한해 예정된 4000여 가구 분양 물량 가운데 서울 시내에서 당분간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지리적 이점을 지닌 신규 아파트가 있다. 바로 이달 30일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다.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조감도. 제공-삼성물산

초역세권에 위치한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로 편의시설을 고루 갖췄다.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는 한 마디로 삼성물산이 생각하는 '좋은 아파트의 기준'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아파트를 만들자는 모토로 설계됐다.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일반 분양에서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이 중소형이란 점이다. 일반 분양 물량 336가구 중 전용면적 84㎡ 이하가 335가구다. 이 중 80%가 전용면적 59㎡형 주택이다. 그렇다고 모델하우스에서 직접 살펴본 유닛(59㎡ B타입)에서 공간이 작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드레스룸(무상)과 키즈패키지(유상)가 적용된 방 등에 맞춤공간, 효율적 수납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일반분양 물량에 중소형을 대거 집어넣은 이유는 달라진 주택시장 트랜드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삼성물산은 최근 우려되고 있는 공급과잉 문제가 불거지더라도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중소형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성북구 인근 아파트의 전세가와 매매가 상승률이 중소형이 더 높다는 점도 반영된 결과다.

길음 뉴타운 내에서는 최고층, 최대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란 점도 눈에 띈다.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9층 24개 동으로 구성된다.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과 근린공원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내년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길음 1구역 롯데캐슬(약 2000가구) 보다도 대단지다. 길음 뉴타운의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59B형 주방. 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이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를 두고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이처럼 완벽한 역세권 아파트를 서울 하늘 아래에서 앞으로 당분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란 점이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을 도보로 3분 내에 갈수 있고, 내부순환로, 북부간선도로가 인접해 있어 자가용 이용도 편리하다. 도시계획로도 확보돼 있어 입주민들과 협의에 따라 더욱 편리한 교통 환경이 조성될 여지도 있다.

교육·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영훈초·중·고가 인접해 있고, 이마트, 롯데·현대백화점, 국공립 어린이집(2개소), 유치원, 어린이 도서관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 들어서는 '클럽 래미안'에는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헬스존과 스터디룸, 게스트 하우스 등 테마별 커뮤니티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처럼 다방면의 이점을 지닌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656만 원이 책정됐다. 길음 뉴타운 내 여타 단지들과 비교해 합리적인 가격이란 설명이다.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와 중도금(60%)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입주 지정일에 잔금 30%를 치러야 한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외에도 올해 남은 기간 서울에서 총 3곳의 일반 분양을 더 진행할 예정이다.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668가구, 일반분양 336가구, 11월 분양 예정),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 1305가구(일반분양 337가구, 11월 분양 예정),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854가구(일반분양 502가구, 12월 분양 예정)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