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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여신관리 특별조직 신설 여신·리스크 등 부서 모여 건전성대책 논의…한계기업 선제적 대응

한희연 기자공개 2015-11-11 11:30:19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0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한계기업 관련 여신 부실 영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특별 조직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계기업 이슈나 경기악화 전망 등에 따라 여신정책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7월부터 '여신자산개선 커밋'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여신그룹, 리스크관리그룹 등 유관 부서의 부서장들이 한달에 한 번 정도씩 모여 자산건전성 현황을 논의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점검하는 자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여신자산개선 커밋을 통해 자산건전성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유관 부서들끼리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며 "한계기업이니 좀비기업이니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영향이 구체화되기 전에 미리 대응해 건전성을 확보하고자 은행 자체적으로 관리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실화가 진행되는 기업이 있는지 상시적으로 스크린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부실 징후가 있는 기업이 있다면 이런 기업들에 대한 관리를 어떻게 할 지 부서간 협의하고, 여신 지속 여부에 관한 의견을 나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 같은 여신자산개선 커밋 활동을 바탕으로 한계기업으로 예상되는 곳을 추려내 일정부분 상환을 자연스레 유도하고 있다. 특히 30억 원이 넘는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다시 한번 면밀하게 들여다 보며 내부 신용등급 재조정하고 있다. 여신 관리의 초점이 '상환능력 여부'에 더해 '잠재부실 여부'까지도 포괄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KB금융지주 실적발표 자리에서도 양종희 부사장은 "한계기업과 관련해 올해 3분기 들어 리스크 중심으로 여신 관련 커밋을 구성해 한계기업으로 예상되는 곳들의 타깃을 정해 일정한 부분 자연스레 상환을 유도하는 형태의 관리를 선제적으로 했다"며 "또 전체적으로 30억 이상 기업도 전체적인 리뷰를 통해 신용등급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자산건전성은 3분기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3분기 1.06%를 보여 전분기대비 18bp 하락했다. 연체율 또한 0.45%로 전분기 대비 6b 떨어졌다. 기업 부문 대손충당금 전입비율은 0.37%로 전분기대비 26b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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