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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건설, EG건설 등에 업고 '부활' 날개짓 법정관리 졸업 후 940억 민간주택 첫 수주, 흑자 실현 '숙제'

김장환 기자공개 2015-11-12 09:58:29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0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건설산업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한 후 처음으로 민간 주택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수주액만 940억 원 규모여서 향후 주택사업을 키우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건설산업은 서울 성북구 돈암동 '길음역세권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단독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상 30층 규모 아파트 7개동을 건립해 525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파라곤' 브랜드가 붙을 예정이며, 오는 201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급액은 94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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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음역세권 동양파라곤 단지 조감도.

'파라곤' 브랜드를 앞세워 성장가도를 달려왔던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2011년 유동성 위기에 휩싸이며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곳이다. 삼부토건과 함께 추진했던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과 얽힌 4000억 원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 만기를 연장하지 못한 것에 발목을 잡혔다.

그 해 4월 15일 법정관리 신청 후 동양건설산업은 자구책 마련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허사로 돌아갔다. 철회 계획을 포기하고 결국 법정관리에 돌입한 후 재무구조 개선에만 만전을 기해왔다.

이후 몇 차례 유찰됐던 매각이 올해 초 마침내 성사되면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벌일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동양건설산업을 가져간 곳은 우량 중견건설사인 EG건설이다.

EG건설을 등에 업고 정상화된 기업으로 4년 만에 복귀한 동양건설산업이 가장 먼저 내놓은 성과는 정부 주도의 약 2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민간제안사업 '포항 두호 마리나항만 조성사업'을 수주한 일이다. 지난 6월 미리나항만 사업 수주에 성공한 동양건설산업은 최근 4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직원을 공개채용하는 등 인원을 보강하며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EG건설이 꾸준히 벌여왔던 주택 분양 사업에 함께 참여하며 시너지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에만 전국 6400가구를 신규 분양한 EG건설은 올해 시흥 배곧신도시, 경남 양산과 아산지역 등지에서 총 1만 370가구를 신규 분양했다.

아울러 토목, SOC 등 전반적으로 침체됐던 사업부들에서 수주전이 진행되며 점차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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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남은 과제는 흑자를 실현하는 일이다. 법정관리, 매각을 거쳐오는 동안 재무구조를 큰 폭으로 개선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자체 영업을 통한 수익성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4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줄었고, 영업손실 17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동양건설산업은 주택경기 훈풍을 바탕으로 향후 파라곤 브랜드를 앞세워 분양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내년에는 EG건설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주택 공급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토목, SOC 등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수익성이 양호한 곳을 위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토목, SOC 등 폭넓은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파라곤 브랜드를 활용한 주택사업과 도심 재생 부문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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