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 후계구도 교통정리 작업 '지속' 일진제강, 일진전기 지분 매각...허정석 대표 지배력 '강화'
김경태 기자공개 2015-12-01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30일 11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홀딩스가 자회사인 일진전기 지분을 매입했다. 지주회사의 지배력을 확대해 후계구도를 완성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진홀딩스는 지난 26일 일진제강이 보유한 일진전기 지분 전량 110만 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입했다. 일진홀딩스의 지분율은 54%에서 56.97%로 높아졌다.
이번 지분 매입은 1주당 5200원이 책정됐고 총 매입금액은 57억 2000만 원이다. 일진홀딩스는 금융기관에서 차입을 일으켜 자금을 마련했다. 외환은행으로부터 57억 2000만 원을 빌렸고, 차입기간은 2015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일진제강이 일진전기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블록딜을 진행한 것"이라면서 "자산 활용을 효율화하고 지주회사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입을 후계구도 완성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진전기는 허정석 대표 구도에서 주력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현재 허정석 대표는 일진홀딩스와 100% 개인회사 일진파트너스를 통해 그룹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일진다이아,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 전주방송 등이 일진홀딩스 자회사로 있다.
하지만 지분 전량을 매도한 일진제강은 허정석 대표의 구도에서 벗어나 있는 업체다. 허진규 회장이 46.42%, 일진머티리얼즈가 19.38%, 허 회장의 차남 허재명 대표가 13.83%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지분정리는 후계구도 완성을 위한 막바지 작업으로 허정석 대표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일진다이아에 대한 지분 정리도 진행될 지 관심이다. 일진다이아는 일진홀딩스가 61.8%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지만 일진머티리얼즈도 31만 주(2.77%)를 보유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허재명 대표가 62.81%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고, 직접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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