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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한벤처·농금원' 역량 평가 농식품모태펀드 운용사 선정 용역, 기재부·농식품부 진통 끝 합의

양정우 기자공개 2015-12-03 08:19:48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1일 1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한국벤처투자-농업정책보험금융원' 역량 평가를 위한 연구 용역을 자본시장연구원에 의뢰하기로 했다. 이번 비교 평가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 농수산식품모태펀드(MIFAFF Fund of Funds)를 이끌 운용기관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기재부와 농식품부는 한국벤처투자와 농금원에 대한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자본시장연구원과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약 4개월 동안 비교 평가가 실시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중립성을 갖춘 기관이 평가를 맡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기재부와 농식품부가 농식품모태펀드 운용기관으로 각각 한국벤처투자와 농금원을 내세우고 있어, 중립기관이 판단을 내리지 않으면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 기재부 산하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한쪽으로 치우친 기관이 물망에 오르자 우려가 제기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객관성을 확보한 기관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업계 관계자는 "두 부처가 평가 기관 선정에 진통을 겪다가 자본시장연구원을 최종 낙점했다"며 "연구 용역비도 두 부처에서 동일하게 부담하기로 해 공정성 시비는 언급될 여지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비교 평가에 따라 향후 농식품모태펀드를 운용할 기관이 최종 결정된다. 현재는 농금원이 농식품모태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기재부측에서 '공공기관 3대 분야 기능조정 추진방안'을 발표하면서 향후 한국벤처투자에서 운용을 맡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실 농식품부 예산이 투입되는 농식품모태펀드를 제외하면 다른 정부 부처의 예산은 모두 한국모태펀드 한 곳으로 흘러 들어간다. 한국모태펀드의 운용은 한국벤처투자가 전담하고 있다. 결국 농식품모태펀드도 한국벤처투자에 맡겨 정부 기관의 중복 기능을 일원하는 게 기재부의 취지인 셈이다.

반면 농식품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농식품모태펀드를 별도로 운용해야 한다는 당위성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농식품 분야의 벤처조합은 정책 목적이 뚜렷한 만큼 투자처를 찾기 어렵고 관리하기가 까다로운 편이다. 때문에 다른 분야와 출자사업을 통일하면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농수산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선 독립 운용이 필수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벤처캐피탈업계는 주로 농식품부의 손을 들어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벤처투자가 농금원처럼 관심을 보일지 의문"이라며 "농금원은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원 사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또다른 우려가 제기된다. 아무래도 두 기관은 업력이나 펀드, 인력 규모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는 만큼 절대평가에서 농금원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 평가 기준을 농식품모태펀드 운용의 특수성을 감안하는 방식으로 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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