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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새로 설립한 '아시아펀드' 정체는? 금호산업 인수금융 목적 기업 관측에 에어서울과 연관성도

윤동희 기자공개 2015-12-02 10:54:5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1일 1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금융 구조가 베일에 쌓인 가운데 지난 10월 새로 설립한 '아시아펀드'라는 신설법인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목적 투자회사인 만큼 금호산업 인수에 활용되거나 최근 설립한 에어서울 유상증자 등의 업무에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11월 중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현황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2개 회사가 새로 편입됐다. 금호기업과 아시아펀드다. 대표자는 각각 서재환 사장과 윤병철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상무다.

이 중 금호기업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자주 언급됐던 기업이다.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 성격의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시아펀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기업이어서 금호 및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적지 않다.

파악 결과 아시아펀드는 지난 10월 13일 설립됐다. 아시아펀드의 발행주식은 2000주로 자본금이 1천 만원에 불과하지만 지분은 박삼구 회장이 100% 보유하고 있다. 회사 위치는 금호아시아나 본관으로 회사설립 목적은 △다른 회사의 주식, 지분, 증권, 파생상품 등 투자 △자금차입 또는 채무보증 등이다.

박 회장은 이달 말까지 7228억 원 납입을 마쳐야 금호산업을 인수할 수 있다. 이중 약 3000억 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나 금융회사 리스트 또는 인수금융 구조는 재계 및 금융권에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다. 제 1금융권에서는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잔금납부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박삼구 회장이 '투자' 목적의 '아시아펀드'라는 기업을 또 설립했다는 점에서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된 신설법인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투자 목적인데다 사내이사가 금호산업 인수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윤병철 상무라는 점에서 금호산업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윤병철 상무는 지난 2월 승진하며 상무로 선임됐다. 1972년 생으로, 한국나이로 올해 44세다. 상대적으로 젊은 임원에 속한다. 지난 10월에는 에어서울 사내이사에도 등재됐다.

특히 그는 서재환 사장과 함께 그룹 재건을 위해 일하는 핵심 멤버로 꼽힌다. 서 사장은 금호산업 인수 주체인 금호기업 등기이사로 함께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에어서울 등 굶직한 신사업도 총괄하고 있다. 윤 상무는 이러한 서 사장 아래서 금호산업 인수 관련 실무를 모두 도맡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인수자금을) 잘 조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직도 확정된 사안이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같은 시점에서 설립한 투자·차입·채무보증 목적 법인인 아시아펀드는 금호산업 인수자금 조달에 있어 새로운 투자기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아시아펀드는 처음 듣는 회사"라며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된 법인에 대해서는 금호기업만 알고 있다"고 말해, 법인의 정확한 정체를 알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외에도 아시아펀드는 아시아나항공의 두번째 저가항공사인 에어서울 사업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아시아펀드 설립일은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 유상증자에 참여한 날과 동일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월13일 에어서울에 145억 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투자회사 중에서 아시아펀드를 찾아볼 수 없어 회사의 활용처를 확신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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