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아파트 분양 2016년에 몰린 까닭은 대구 분양시장 과열, 재건축 매진…택지확보 미흡, 수도권 진출
고설봉 기자공개 2015-12-09 09:25: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4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대구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화성산업이 올해는 자체 아파트 분양 물량을 내놓지 못했다. 과열된 대구 시장에서 택지 확보에 실패하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화성산업은 올해 자체 아파트 분양 사업이 전혀 없었다. 지난해 대구 침산동과 테크노폴리스에 등지에서 자체 사업과 재건축 등 총 2300여가구 분양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올해 몇 년만에 아파트 분양시장이 최대 활황기를 맞았지만 화성산업은 아파트를 단 한 채도 분양하지 못한채 뒷짐만 지고 있었다. 대구 내에서 택지 확보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아파트를 분양할 땅을 마련하지 못한 게 원인이었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 매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화성산업의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건축사업에서 내년부터 일감이 서서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화성산업은 올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건축사업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화성산업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3550억 원을 기록중인데 이 중 64.6% 수준인 2294억 원을 건축사업에서 거뒀다. 아파트 재건축과 자체 분양사업으로 건축사업 일감이 대거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분양한 대구 침산 화성파크드림의 매출기여가 특히 많다. 1640세대 규모 재건축 사업장인 침산 화성파크드림은 지난해 3월 분양을 마치고 4월에 착공했다. 도급규모 총 2785억 원으로 현재 화성산업 건축사업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이어 지난해 6월 분양한 대구 테크노폴리스 화성파크드림도 분양과 동시에 착공이 이뤄졌다. 총 639세대로 도급규모 478억 원이다. 현재까지 407억 원의 공사비가 화성산업의 매출로 유입됐다.
그러나 두 사업장 모두 내년 하반기와 내후년 상반기 말 공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여 내년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한다. 특히 매출 비중이 큰 골조공사는 올해 말과 내년 하반기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업장을 대체할 다른 단지들을 올해 분양하지 못해 단기간 화성산업의 건축사업 매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다만 화성산업은 내년 주택사업 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보하고,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출 간극을 해소하고, 계속해서 견조한 매출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화성산업은 올해 사업이 연기된 대구 남산동과 봉덕 가변지구 재건축 사업을 내년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화성산업은 대구에서 택지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재건축·재벙비 등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 경기도 파주 운정지구 A32블록과 인천 영종하늘도시 A43블록에서 자체 아파트 분양사업을 진행한다. 화성산업은 수도권으로 눈을 돌려 자투리 택지 확보에 돌입했다. 그 결과 LH로부터 지난해 10월과 올해 6월 각각 택지를 사들여 내년 초 분양을 준비중이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지방보다 서울·수도권쪽으로 집중하는 분위기"라며 "대구지역에서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과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집중하고,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자체 분양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7년과 2018년에도 이런 기조를 가지고 수도권 일대에서 택지를 확보해 자체 분양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그룹 황태자로 키울까…우리지주 '추가출자' 불가피
- [금융지주 CEO 책임경영 진단]진옥동 회장, 글로벌·자본시장 '톱 레벨' 기반 구축 경과는
- [라인야후 탈네이버 논란]주인 바뀐 라인넥스트, 블록체인 사업 추진 '오히려 좋아'
- [보험사 지급여력 돋보기]DB손보, 줄어든 '보험위험'에 버퍼 확보
- AI 외치는 삼성, 자신감·위기감 '공존'
- 시큐센, 1분기 매출 41억·영업손실 13억
- 콤텍시스템, 1분기 적자폭 감소 "AI 공격 투자"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닻오른 롯데손보 매각]부진한 흥행…원매자들이 느끼는 고매각가 이유는
- 하나금융, 글로벌 불황기 뚫고 해외서 일보전진
- [은행권 신경쟁 체제]SC제일은행, 유일한 외국계은행의 리테일 강화 전략은
- [은행권 신경쟁 체제]혁신의 아이콘 인터넷은행, 유니콘 도약은 아직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메리츠화재, 부채총액 증가 주원인은 퇴직연금 재개
- IFRS17 도입도 ‘메리츠’다움
- [은행권 신경쟁 체제]JB금융, 은행업 확장…수도권 공략 대신 핀테크로 승부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메리츠화재, 선제적이고 탄력적인 자본관리
- ‘글로벌 NO.1’ 신한금융, 포트폴리오 효과로 불경기 넘었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메리츠화재, 안정적 자본적정성 관리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