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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신규 자금으로 M&A 나설까 물류업체 인수 가능성 높아…로젠택배 등 거론돼

이동훈 기자공개 2015-12-09 09:11:4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7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와 위메프가 동시에 3000억 원 정도의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확장이 목표인 가운데 신규 자금이 인수합병(M&A)에 이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 받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켓몬스터와 위메프는 각각 크레디트스위스(CS)와 모간스탠리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3000억 원 규모의 신주 발행에 돌입했다. 두 회사 모두 새롭게 수혈한 자금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소셜커머스업체들의 사업 확장 방향성은 물류와 유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쿠팡은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 달러를 유치한 뒤 '로켓배송'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물류업을 강화하고 있다. 제품 조달부터 배송까지 전자상거래 관련 서비스를 모두 '올인원(All-in-one)'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인터넷상거래업체인 아마존 역시 물류와 유통을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유통이나 물류업체 뿐만 아니라 물류창고에 쓰이는 로봇 제작업체까지 인수하는 등 폭 넓게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티켓몬스터과 위메프 역시 이런 주변 상황에 발 맞춰 유통·물류업 진출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물류업 진출을 노린다면 그린필드 투자보다는 M&A에 나설 공산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M&A시장에 다수의 물류업체가 나와 있다. 우선 사모투자펀드(PEF)인 베어링PEA가 내놓은 로젠택배가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 기준으로 로젠택배는 2635억 원의 매출액과 207억 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택배업계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매각 측에서 요구하는 로젠택배 거래 희망가는 3000억 내외다. 거래 규모 면에서는 티켓몬스터와 위메프가 유치하려는 신규 자금액수와 유사하다.

올해 매각이 불발된 대우로지스틱스나 동부익스프레스 등도 인수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소셜커머스 업종과 사업 유관성이 높은 택배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있으며, 물류 거점 확보 측면에서도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티몬이나 위메프가 물류나 유통보다는 IT시스템을 통한 전자 상거래 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티켓몬스터는 직접 유형자산 형태의 인프라를 갖추는 것은 최소화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물류업 진출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셜커머스업체들은 누가 싸고 빠르게 물건을 배송하느냐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면서 "생존 패러다임이 바뀐 만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들도 M&A를 포함해 대규모 투자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B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사업 확장을 위해 3000억 원 정도의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신규 자금 유치 후 신규 M&A나 물류 거점 확보 등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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