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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장래매출채권 유동화 1100억 조달 NC백화점·아울렛 매장, 카드매출 선취…기업銀·국민銀 신용공여

임정수 기자공개 2015-12-15 10:17: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4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백화점과 아울렛 매장에서 발생하는 카드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11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회사채 발행 등 시장성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매출채권 유동화를 자금 조달 수단으로 계속 활용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11일 백화점과 아울렛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1100억 원을 조달했다. NC백화점 송파점과 야탑점, 아웃렛 분당점 등에서 발생할 장래 매출채권을 기초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우선 BC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을 통해 유통점에서 발행하는 매출채권을 농협은행 신탁계좌로 넘겼다. 향후 발생하는 카드 매출이 신탁 집금계좌로 유입된다. 이후 신탁수익권을 선순위와 후순위로 나눠 특수목적법인(SPC)인 '뉴엔씨제오차주식회사'에 양도한 뒤 이를 기초로 ABCP를 발행했다.

ABCP의 최종 만기는 2018년 12월까지다. 처음 발행된 1100억 원어치의 ABCP는 발행 후 4개월 후인 2016 4월에 다시 같은 규모로 차환 발행된다. 이후부터는 3개월 단위로 차환 발행될 예정이다. 차환 금액은 3개월마다 99억 원씩 줄어든다.

ABCP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매출채권이 예상보다 적게 발생해 원리금 상환을 제대로 받지 못할 위험이 있다. 이를 헤지하기 위해 이랜드리테일이 최소 매출채권 발생액을 보장하는 약정을 체결해 부족 자금을 메우기로 했다.

또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ABCP 매입보장 약정과 신용공여를 제공해 ABCP 신용도를 끌어올렸다. ABCP 신용등급은 은행권 신용공여 등을 고려해 A1(sf)으로 평가했다.

이랜드리테일이 매출채권 유동화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2014년 10월 이후 다섯번째다. 잇따른 확장 정책으로 자금 소요가 많은 반면에 신용도 문제로 자금 조달 여력이 감소하면서 매출채권 유동화가 핵심 자금 조달 수단으로 떠올랐다.

IB업계 관계자는 "장래 매출채권 유동화의 경우 북오프(Book-off)가 안 되기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이 미래 현금흐름을 계속 유동화 담보로 활용하면서 회사채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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