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U+ 부회장, 1등 DNA 심기 '속도' 직급별 간담회, 팀장급 인사 완료 "우리도 1등 한번 해보자"
김경태 기자공개 2015-12-21 08:39:0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8일 15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의 새로운 수장 권영수 부회장(사진)이 '1등 DNA' 구축에 나섰다. 직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내부 분위기를 다잡는가 하면 조직 구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통신업계 불황이 지속되고 있고 SK-CJ 빅딜 등 대형 이슈로 인해 내년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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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는 각 직급별로 10~20명의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권 부회장은 "우리가 현재 3등인데, 1등 한번 해보자"며 직원들을 독려했다고 전해진다.
또 최근 팀장급 인사를 마무리 하며 조직전열 재정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팀장 인사를 한 후 구체적인 팀원 구성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관련된 일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권 부회장의 행보는 우선 특유의 스타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권 부회장은 오랜 기간 동안 재무라인에서 경력을 쌓은 전형적인 재무통이다.
'칼'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효율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권 부회장은 2007년 LG디스플레이 사장에 취임 후 4분기 연속 적자였던 회사를 2분기 만에 흑자로 돌려 세운 전례가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당시의 경험을 되살려 빠른 시일 내에 조직을 장악하는 리더십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시장상황을 고려해 직원 독려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후 이동전화 신규가입 감소 등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3년 후 매출이 내리막길에 있다. 올해 3분기까지도 매출이 전년동기(8조 3161억)보다 4.8% 감소한 7조 9341억 원을 나타내고 있다. 또 최근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지분을 인수하는 빅딜을 진행하는 등 업계 3위인 LG유플러스에게 달갑지 않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통신업계는 권 부회장 취임 후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신성장동력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KT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CEO 직속 미래융합추진실에서 담당하던 IoT 사업을 '플랫폼 사업 기획실'로 분리해 CEO 직속으로 조직으로 신설했다. SK텔레콤도 기업솔루션부문을 IoT서비스 부문으로 바꾸고 산하에 IoT사업본부를 신설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따라서 권 부회장은 시장상황과 경쟁사들의 움직임을 고려해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는 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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