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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담 PB 1호, KEB하나은행 김현수 팀장 역삼 인터내셔널PB센터, 중국 고객 전담

이승우 기자공개 2015-12-28 10:07:55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2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현수 KEB하나은행 PB 팀장은 올해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하나 얻게 됐다. KEB하나은행이 인터내셔널 PB센터를 오픈하면서 김 팀장을 외국인 전담 PB로 임명하면서다. 외국인 전담 PB는 국내 금융회사중 김 팀장이 유일하다. PB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녀가 이제 외국인을 상대하고 있다. 주고객은 중국인이다.

◇국내 유일 외국인 전담 PB

자산관리 영업을 하고 있는 국내 증권회사와 은행중 외국인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PB는 사실상 없다. 외국계인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정도가 외국인 고객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외국인을 상대하는 PB를 두기는 했으나 이 PB는 국내 고객 관리를 병행하고 있고 또 실제로 외국인 고객이 아직은 없다. KEB하나은행이 실질적인 외국인 전담 PB를 둔 셈이다.

하나은행 김현수 팀장
김현수 KEB하나은행 PB 팀장
김현수 역삼인터내셔널 PB센터 팀장이 그 주인공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6월 역삼인터내셔널 PB센터를 개설하면서 김현수 팀장을 중국인 고객을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PB로 임명했다. 중국 개인이나 중국법인의 한국 투자를 돕고 그들의 자산을 국내에서 관리하는 역할을 김 팀장이 맡고 있다.

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 전공과 대만 사범대학에서의 중국어 연수 경험이 중국인 전담 PB로 탄생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지난 97년 입사 이후 6년여에 걸친 외환업무 경험은 외국인을 상대하는 실무 감각까지 겸비하게 만들었다.

김 팀장은 "입행 이후 외환 업무를 담당할 당시 중국 관련 실무를 처리하면서 중국어에 대한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어에 능통한 것만으로 외국인 전문 PB가 된 건 아니다. 그녀는 국내 PB 업계에서도 꽤 알려진 인물이다. 일반 지점의 상품 판매 전략을 컨설팅하는 세일즈 코치(sales coach)를 2년동안 했다. 같은 은행 직원을 상대로 금융상품 판매에 대한 컨설팅을 할 정도면 그녀의 내공은 충분히 짐작할 만하다.

지점에서는 VIP PB 역할을 했다. 역삼 인터내셔널 PB 센터로 오기 직전에는 고액자산가만을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서현역골드클럽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은 그녀에게 최고의 해였다. 상반기 하나은행 우수 PB로 선정된 데 이어 연간 우수 PB로까지 등극했다.

◇"외국인 상대 PB 비즈니스, 길게 봐야"

KEB하나은행은 부산과 제주 등지에 인터내셔널PB 센터를 추가할 예정이다. 김현수 팀장을 이을 새로운 외국인 전문 PB가 탄생할 거라는 얘기다.

김 팀장은 외국인 전문 PB는 장기적인 시야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는 중국 법인의 한국 투자와 관련된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지만 머지 않아 큰 규모의 외국인 개인 자산관리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 팀장은 "중국의 경우 외환관리법상 개인의 외화 반출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돼 있다"며 "국내 투자를 지속하게 되면 법인 뿐 아니라 개인의 부가 축적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자금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본국에서 어렵게 가져와 한국에 투자한 자금을 다시 본국으로 쉽게 송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투자한 국가에서 그 부를 축적하고 관리할 수밖에 없는 것. 때문에 외국인 전담 PB는 개인 자산관리 능력 뿐 아니라 기업 재무를 총망라하는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김 팀장은 강조한다. 그녀가 근무하는 역삼인터내셔널 PB센터는 이미 한국 투자 상담 및 신고 업무, 법률·회계 자문, 개인 자산관리 등을 원스톱(One-Stop)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김 팀장은 "중국 법인 내지는 개인 자격의 국내 투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고 그에 부수되는 개인의 자산관리 업무 역시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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