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신탁사업단 격상...배경은 강동주 부행장 승진…2015년 신탁 수탁고 1.5조 늘려
서정은 기자공개 2016-01-04 10:03:19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1일 11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이 신탁부를 신탁사업단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신탁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들자 신탁상품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부산은행은 지난 30일 신탁부를 신탁사업단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신탁부문 수익성 제고를 위한 것으로 업무지원본부를 맡은 강동주 부행장이 내년에도 신탁사업단을 이끌게 됐다.
신탁사업단의 수장을 부행장보에서 부행장으로 승진시키면서 힘을 실어줬다. 강 부행장은 올해 신탁부서 성장을 이끌어온 인물로 향후 신탁사업에 힘이 더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탁사업단장에는 노종근 한림지점장이 배치됐다.
부산은행이 신탁부를 강화하게 된 배경에는 신규 수익원 발굴이라는 절실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기조로 NIM이 하락하자 상대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탁으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명목순이자마진(NIM)은 올해 1~6월 기준 2.31%였다. 부산은행의 NIM은 2012년 2.72%, 2013년 2.46%로 3년째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이와 달리 신탁 수탁고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부산은행이 밝힌 지난 3분기 말 기준 금전신탁 수탁고는 3조 8477억 원, 재산신탁은 3조 464억 원이다. 연초 이후로 보면 각각 2680억 원, 1조 3900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올해만 1조 5000억 원 이상 수탁고가 늘었다. 부산은행은 2013년과 2014년에도 신탁 수탁고를 각각 1조 1400억 원, 6694억 원씩 확장했다.
수탁고가 늘어나면서 관련 수익도 덩달아 증가했다. 부산은행이 올 초부터 3분기까지 거둬들인 신탁업무운용수익은 116억 3600만 원에 달한다. 3분기 만에 누적수익 100억 원을 초과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같은기간 거둬들인 신탁보수는 104억 2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부산은행의 신탁보수는 2011년 이후 매년 100억 원을 초과하고 있다.
신탁부가 신탁사업단으로 확대되면서 담당 인력 뿐 아니라 업무 범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은행 내 신탁부는 총 19명으로 수탁업무팀만을 산하에 두고 있다. 아직 인력 충원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로 오는 4일부터 구체적인 업무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규 수익원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퇴직연금, IRP 뿐 아니라 신규 신탁상품을 예·적금 대체상품으로 부각해 수익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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