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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Q 실적 전망 하회… D램·LCD 부진 영향 매출 53조, 영업익 6.1조…연간 매출 200조 턱걸이

정호창 기자공개 2016-01-08 16:23:11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8일 0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다소 저조한 경영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D램과 LCD 패널 등 부품사업이 시장 환경 악화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바탕이 됐던 환율효과도 약화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53조 원의 매출을 올려 6조 1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2014년 4분기 실적에 비해 매출은 0.51%, 영업이익은 15.31% 각각 증가한 수치다. 다만 호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5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7.46%로 비교적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4분기 실적은 증권업계 전문가들이 예상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보다도 소폭 낮은 결과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매출 53조 3356억 원, 영업이익 6조 5420억 원 수준의 경영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해 왔다.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 매출은 0.6%, 영업이익 6.8% 가량 하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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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4분기가 전자업계 성수기임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가 이처럼 다소 부진한 성과를 기록한 이유는 주력인 부품사업이 시장환경 악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PC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도 둔화 현상을 나타내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주력인 D램 수요가 줄고 가격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던 디스플레이 부문도 LCD 패널 사업이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되면서 판매가격이 크게 떨어져 당초 기대치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대신 CE부문의 TV사업이 제조원가 하락의 수혜를 통해 반사이득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CE부문은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효과에 따른 TV판매 호조 등으로 삼성전자 사업부 중 유일하게 전보다 향상된 경영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 실적 향상에 큰 보탬이 됐던 환율효과가 4분기에는 기대만큼 큰 영향을 주지 못했던 점 역시 수익성 하락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4분기 성과가 다소 부진하지만 다행히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근접한 실적을 거둬 삼성전자는 4년 연속 연간 매출액 200조 원을 달성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00조 3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매출 200조 시대를 연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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