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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오토텍, 지나친 현대차 의존 '약이자 독' 현대·기아차 매출 비중 95%…해외법인 지원, 재무부담 확대

배지원 기자공개 2016-01-13 08:20: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1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1차 벤더사인 엠에스오토텍(BB0,안정적)이 올해 공모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의 포문을 연다. 엠에스오토텍은 현대·기아차에 부품을 납품해 비교적 안정된 수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현대·기아차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95%에 육박해 단일 거래처에 의한 수익 가변성이 지나치게 높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해외진출에도 힘썼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수익구조 개선은 이뤄지지 않아 재무부담만 늘어난 상태다.

◇현대차 의존도 높아 가변적 수익성…해외법인 수익개선 미미

엠에스오토텍은 오는 21일 150억 원 규모의 BW를 발행한다. 대표주관사는 HMC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엠에스오토텍은 주로 완성차의 핵심부품인 차체부품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영업 호조에 따라 엠에스오토텍도 지속적으로 외형을 키워왔다. R&D 역량, 안정적인 납품능력 등을 기반으로 장기간 거래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매출의 약 95%를 현대차그룹과의 거래에서 발생시켰다.

다만 단일 고객에 집중된 사업구조 상 가격, 물량 등의 협상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권나현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의 영업상황이나 원가절감 노력에 따라 수익 규모나 납품단가 보상 등의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라고 말했다.

엠에스오토텍은 2011년부터 신규 기술을 확보하고 해외 공장을 설립하는 등, 생산품목을 다각화시켰다. 2011년에는 아반떼, 벨로스터 등 신차종을 수주하고 설비 증설을 실시했다. 이듬해에는 브라질법인과 인도법인의 생산 개시로 매출기반을 확대했다. 2014년에는 핫스탬핑(Hot Stamping) 가공기술로 매출을 늘렸다.

하지만 아직 해외법인에 의한 수익구조 개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엠에스오토텍은 지난해 수익성이 낮아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해외 자회사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7월에는 인도법인에 117억 원, 8월에는 브라질법인에 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자회사 지원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채비율 670% 재무부담 과중…유동성 위험수준

수익개선이 지연되면서 재무부담도 늘었다. 박선지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외환관련 손실, 금융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2~2014년에는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9월 연결기준 부채비율 673%, 순차입의존도 62%로 재무부담이 높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신규설비 확충, 해외법인 설립 등 설비투자를 지속했지만 그에 비해 해외사업의 수익성이 부진해 차입금 감축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입부담도 과중한 수준이다. 2015년 9월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4035억 원이다. 이 중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이 2371억 원으로 59%의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현금성 자산은 133억 원에 불과하다.

계열사에 제공하고 있는 지급보증도 부담요인으로 지목됐다. 엠에스오토텍의 지난해 지급보증규모는 약 2632억 원이다. 박 연구원은 "추가담보여력, 자산매각을 통한 자금조달 능력 등을 감안할 때 엠에스오토텍의 재무적 융통성은 미흡한 수준"이라며 "차입금이 원활하게 차환되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엠에스오토텍
<출처 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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