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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출자 '풍년', 주요 LP 8곳 1.63조 약정 [thebell League Table]한국벤처투자, 최대 출자···운용사, KIF 가장 선호

김동희 기자공개 2016-01-15 08: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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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이 만든 자본시장 전문 매거진 thebell Insight(제19호) 2015 Korea Capital Market League Table 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4일 0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에도 벤처투자 재원은 풍족하게 쏟아졌다.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를 비롯해 2년에 한번 출자사업을 진행한 국민연금, 옛 정책금융공사와 합병한 산업은행 등 8개 기관이 1조 6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풀었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각종 정책자금을 집행하며 가장 많은 금액을 출자 약정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다지 인기는 높지 못했다. 사업분야별로 달랐지만 벤처캐피탈의 경쟁률은 2대 1을 넘지 못했다. 단 한 곳의 운용사도 지원하지 않은 분야가 발생할 정도였다.

반면 통신사업자연합회는 벤처캐피탈이 가장 선호한 유한책임투자자(LP)로 등극했다. 평균 경쟁률이 약 5대 1에 달했다. 일부 사업에서는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 주요 LP, 74곳에 1조 6355억 출자…한국벤처투자 6586억 지원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주요 LP 8곳의 2015년 벤처펀드 출자사업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총 74개 벤처캐피탈(개인형 엔젤투자자 1곳 포함)에 1조 6355억 원의 벤처조합 출자가 약정됐다. 조사는 정기 및 수시출자 사업을 외부에 공고한 LP로 한정했다.

한국벤처투자, 성장사다리펀드, 산업은행(간접투자·창조금융부문 구분), 국민연금, 통신사업자연합회, 농식품모태펀드, 행정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이다.

한국벤처투자는 가장 많은 6586억 원(해외VC외자유치펀드 제외)을 출자 약정했다. 선정한 위탁 운용사 수만 62개에 달했다. 벤처캐피탈 한 곳당 평균 106억 원의 출자금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개인형엔젤전문투자자와 마이크로VC가 포함되긴 했지만 다양한 정책자금을 토대로 벤처캐피탈업계의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단일 운용사로는 가장 많은 500억 원을 한국벤처투자로부터 출자받았다. 보광창업투자와 키움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별도의 사업에 신청해 각각 3차례씩 위탁운용사에 선정돼는 기쁨을 누렸다.

산업은행은 간접금융부문과 창조기술금융부문을 합해 2661억 원의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정책자금 역할을 수행하는 간접금융부문은 13개 벤처캐피탈에 1925억 원을, 매칭 자금을 지원하는 창조기술금융부문은 15개 벤처캐피탈에 736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LB인베스트먼트가 가장 큰 금액인 300억 원을 산업은행에서 출자받았다. KTB네트워크는 유일하게 2개의 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290억 원을 지원받았다.

성장사다리펀드는 14개 벤처캐피탈에 2585억 원을 출자키로 했다. 각 지역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창조경제혁신펀드에 725억 원을, 인수합병(M&A)펀드에 600억 원을, K-Growth 펀드에 560억 원을 약정했다. 기술사업화펀드에 400억 원을 지원했으며 퀄컴펀드와 기술가치평가 펀드에 각각 150억 원의 출자를 약정했다.

벤처캐피탈에 대한 중복출자 없이 고르게 자금을 분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많은 금액을 출자약정받은 운용사는 포스코기술투자다. 330억 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통신사업자연합회는 4년만에 3기 한국IT펀드(KIF)를 결성하기 위해 5개 벤처캐피탈에 1005억 원을 출자 약정했다. 2년 만에 정기출자사업을 진행한 국민연금은 5개 벤처캐피탈에 1485억 원을 지원했다. 행정공제회는 4개 운용사에 300억 원을, 우정사어본부는 2곳에 180억 원을 출자키로 했다. 농식품모태펀드 운용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9개 운용사에 770억 원 출자약정했다.

◇ GP, 통신사업자연합회 가장 선호…출자사업 경쟁률 4.8대 1

운용사인 벤처캐피탈들이 가장 선호한 LP는 통신사업자연합회로 나타났다.

통신사업자연합회가 진행한 3개 분야의 출자사업은 평균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스타트업 분야는 1개 운용사 선정에 6개 벤처캐피탈이 지원했다. ICT 융복합 분야는 3개사 선정에 14개 운용사가, 세컨더리는 1개사를 뽑는데 4곳이 신청했다.

중점투자 분야가 'K-ICT 9대 전략사업'과 핀테크(FinTech)로 정해져 있어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대 전략사업은 △소프트웨어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정보보안 △5세대 이동통신 △울트라HD(UHD) △스마트 디바이스 △디지털 콘텐츠 △빅데이터 관련 사업이다.

성장사다리펀드의 출자사업은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표적인 출자사업인 벤처 M&A 펀드는 2개 운용사 선정에 6개 벤처캐피탈이 지원했다. 인천창조경제혁신펀드에도 1개사를 뽑는데 3곳이 신청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최종 운용사로 선정된 퀄컴펀드는 가장 높은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개 운용사를 선정하는 데 6개의 벤처캐피탈이 지원했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가 진행한 출자사업은 각각 3.4대 1과 3.7대 1의 경쟁률을, 산업은행과 행정공제회는 평균 2.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한국벤처투자는 가장 인기가 낮았다. 사업 분야별로 달랐지만 평균 경쟁률이 2대 1을 넘지 못했다. 1차와 2차, 3차 정시출자사업을 비롯한 수시출자, 보건계정, 한국전력 출자사업 등에는 1곳의 운용사를 선정하는 데 평균 1.8곳의 벤처캐피탈이 신청했다.

유찰도 많았다. 문화계정과 미래계정 등은 총 6차례나 출자사업을 공고하고도 운용사를 선정하지 못했다. 1~2곳의 벤처캐피탈이 지원했지만 정량 및 정성평가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한국벤처투자가 내놓은 출자사업중 가장 인기를 모은 분야는 창조관광펀드와 콘텐츠영세기업 투자펀드, 한국영화 투자 펀드, 디지탈콘텐츠창업초기 투자 펀드 등이다. 모두 1개 운용사 선정에 4개 벤처캐피탈이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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