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두산DST M&A‥예상 거래가격은? 실적개선·경영권 프리미엄, 최소 6000억 달할 듯
김일문 기자공개 2016-01-22 08:55:36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9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 계열 방산업체 두산DST 매각이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본격화 되면서 예상 거래가격에 관심이 쏠린다.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대형 방산업체들의 참여로 흥행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분석이다.19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마감된 두산DST 예비입찰에서는 한화그룹과 LIG그룹 등 대기업 계열 국내 방산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현재까지 총 6곳 정도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원매자들은 인수 희망가격을 적어내긴 했으나 구속력은 없다. 따라서 예비입찰 단계에서 제시한 가격만으로는 최종 거래 가격을 예단하기는 섣부르다. 다만 두산DST와 비슷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다른 방산업체들의 기업가치를 통해 일정부분 가늠해 볼 수는 있다.
한국항공우주(KAI)의 경우 전날 종가 기준 시가 총액(Equity Value)은 6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작년 3분기 순차입금(Net Debt) 약 5000억 원을 더해준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7조 원 수준이다.
시장에서 예측하는 KAI의 2015년 EBITDA(상각전영업이익) 약 4000억 원을 적용시킬 경우 에빗타멀티플(EV/EBITDA)는 17.4배로 산출된다.
또 다른 방산업체 LIG넥스원을 살펴보자. LIG넥스원 시가 총액은 2조 6000억 원 가량이다. 3분기까지 순차입금 3000억 원을 더해준 기업가치는 2조 9000억 원이며, 여기서 작년 예상 상각전이익(1800억 원)을 나눠준 에빗타멀티플은 16.1배다.
작년 두산DST의 예상 상각전이익은 약 550억 원 정도다. 두산DST는 2012년과 2013년 실적 악화로 고전했으나 2014년부터 실적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만약 작년 상각전이익을 기준으로 KAI나 LIG넥스원과 비슷한 수준의 에빗타멀티플을 적용시킬 경우 두산DST의 기업가치는 8000억 원을 훌쩍 웃돈다. 1000억 원 정도의 순현금을 감안하면 지분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물론 상장사인 KAI와 LIG넥스원의 멀티플을 두산DST에 그대로 적용시킬 수는 없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해당 회사의 가치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두산DST 매각측은 에빗타멀티플 최소 10배 수준에서 거래 가격이 형성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두산DST의 예상 상각전이익은 550억 원, 내년에는 6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준으로 멀티플 10배를 적용한 거래가격은 5500억 원에서 6000억 원을 웃돌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제대로 된 경쟁 구도와 거래 금액을 가늠해 보기 위해서는 본입찰이 지나봐야 하겠지만 예비입찰 단계에서 이미 다수의 전략적투자자(SI)가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행이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