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 "구조조정 계획 당분간 보류" 금융위, 대규모 설계사 해고 우려 보험대리점 설립 허가 내주지 않아
윤 동 기자공개 2016-01-25 09:55:13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2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대규모 조직·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던 알리안츠생명이 구조조정 계획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알리안츠그룹은 22일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이하 알리안츠생명) 임직원들에게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별도의 보험대리점 설립(트랜스포메이션)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사내 전산망을 통해 밝혔다.
최근 알리안츠생명은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면서 전속설계사 및 직원들과 내홍을 겪고 있었다. 트랜스포메이션은 별도의 보험대리점을 설립해 회사의 전속설계사들을 모두 신설 대리점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의 구조조정이다.
알리안츠그룹은 트랜스포메이션 방안이 보류된 것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보험업계에서는 국내 금융감독 당국을 설득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트랜스포메이션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보험대리점 설립 허가를 받아야 하나, 금융위에서는 알리안츠생명에 대규모 설계사 해고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해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는 추측이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별도의 보험대리점을 설립하는 방식의 구조조정이 보류됐다고 그룹으로부터 연락이 온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다시 추진될지 여부도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2012~2013년 각각 321억, 51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후 2014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3분기 다시 107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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