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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IPO, 국내외 IB 격전 예고 1인자 NH證, 삼성트라우마 없앨 지 주목…외국계 골드만·씨티 등 출사표

민경문 기자공개 2016-01-26 06:31: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5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주관사 지위를 둘러싸고 국내외 증권사간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라는 프리미엄 외에 조단위 공모 규모 등으로 어느 때보다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호텔롯데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올해 IPO 빅딜의 주관사가 정해졌다는 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력도를 높이는 부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김동중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한 수뇌부를 중심으로 국내 IPO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선행작업이 예상됐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Nasdaq) 상장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먼저 IPO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달 안으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 발부가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외 증권사 IPO부서도 RFP발송을 둘러싸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2~3조 원 규모의 공모액이라면 해외 트랜치(tranche) 확보를 위해서라도 외국계 증권사의 참여가 불가피하다. 일단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상장 주관사로 뽑힌 곳들이 1순위로 검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2014년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삼성SDS의 상장 대표주관사로 활약한 바 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상장의 공동 주관사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상장이 연기된 만큼 양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딜 수임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JP모간은 작년 모바일 결제사업 과정에서 삼성과의 갈등 이후 대(對)삼성 비즈니스가 좌초된 점을 고려하면 딜 수임 가능성이 희박하다.

지난해 국내 IPO시장 최강자인 NH투자증권으로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딜이다. 그 동안 NH투자증권이 삼성 계열사 상장의 대표주관사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2014년 최대 딜이었던 제일모직 상장 때도 공동 주관사에 만족해야 했다. 내부적으로는 이번 딜마저 놓칠 경우 그 동안의 '삼성 트라우마'가 더욱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올인' 태세인 것은 한국투자증권도 마찬가지다. 2014년 삼성SDS 상장 대표 주관업무를 맡긴 했지만 지난해 건당 대표주관 실적이 1000억 원을 넘는 딜은 더블류게임즈가 유일했을 정도로 '소총부대'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올 들어 신설 IB그룹장으로 김성환 PF본부장을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 점이 과연 딜 수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우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으로 2014년 제일모직 IPO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분위기다. 호텔롯데의 상반기 거래소 입성이 유력한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까지 맡을 경우 올해 IPO시장은 대우증권이 평정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같은 바이오업종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주관사로 이미 대우증권이 낙점됐다는 점은 삼성 측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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