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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빕스', 애슐리에 업계 1위 내줬다 2014년 매출 3401억·영업익 16억…내부에선 '뚜레쥬르'에 밀려

장지현 기자공개 2016-01-28 08:15:24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6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빕스(VIPS)'가 2014년 경쟁업체인 이랜드 '애슐리'에 매출 기준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빕스는 내부적으로도 CJ푸드빌의 간판 브랜드 자리를 베이커리 '뚜레쥬르'에 내준데 이어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에도 빠르게 추격당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3대 브랜드인 빕스·뚜레쥬르·투썸플레이스는 2014년 국내시장에서 매출 8745억 원, 영업이익 13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6.2%늘었고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이 가운데 빕스는 매출 3401억 원, 영업이익 16억 원을 기록했다. 뚜레쥬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92억 원, 69억 원, 투썸플레이스는 1552억 원, 52억 원으로 조사됐다. 뚜레쥬르, 빕스, 투썸플레이스 순으로 매출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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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와 투썸플레이스는 실적이 매년 개선되고 있는 반면 빕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악화됐다.

빕스 매출은 2011년 3120억 원, 2012년 3407억 원, 2013년 3516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2014년 3401억 원으로 꺾였다. 이후 지난해 1분기에도 역시 매출이 8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887억 원에서 3.7%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1년 263억 원에서 2014년 16억 원으로 감소했고 2015년 1분기에는 영업손실 5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2011년 8.4%에서 2014년 0.5%로 3년 사이 7.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이랜드에서 운영하는 애슐리에 매출 역전을 당한 것이 뼈아프다. 양측은 각자 '매출'과 '점포수'를 기준으로 서로가 업계 1위라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매장수는 빕스가 93개, 애슐리는 142개다.

애슐리는 2013년까지 빕스에 매출이 크게 밀렸다. 애슐리의 매출은 2011년 2203억 원, 2012년 2835억 원, 2013년 3450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4년엔 3515억 원으로 빕스(3401억 원)에 앞서며 점포수와 매출 등 모든 기준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빕스는 2011~2012년 사이 저수익 점포를 정리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하지만 2013년 소비경기 침체에 따른 프로모션 강화, 2014년 세월호사태 영향, 임차료 상승, 원재료가격 상승 등으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꺾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점포당 매출은 빕스가 38억 원, 애슐리가 23억 원으로 빕스가 효율적이다.

빕스가 고전하는 동안 뚜레쥬르와 투썸플레이스가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뚜레쥬르는 매출이 2011년 3307억 원에서 2014년 3792억 원으로 14.7% 늘었고 영업손익은 마이너스(-) 295억 원에서 69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뚜레쥬르는 지난해 1분기에도 매출이 98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7% 늘었다. 뚜레쥬르는 2013년까지 빕스에 밀려 CJ푸드빌 내 2위 브랜드였지만 2014년엔 빕스보다 400억 원 앞섰다.

투썸플레이스는 같은 기간 매출이 667억 원에서 1552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뚜레쥬르의 경우 적자매장을 철수하고 완제빵 위주의 고수익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했고, 특히 2013년 10월 SK텔레콤과의 20% 할인 제휴 계약을 맺으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공격적인 가맹점 확대 전략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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