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분·동아원, 자본확충 얼마나 사조그룹 1000억, FI 600억 수혈…CB 자본 인정 비율 변수
이효범 기자공개 2016-02-04 08:14:13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3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제분과 동아원이 사조그룹과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총 1600억 원을 확보하면서 자본이 얼마나 늘어날지 관심이 쏠린다.두 회사는 유상증자와 CB발행으로 자금조달 방식을 달리하면서 자본확충 규모에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채와 자본의 성격이 섞여 있는 CB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일부만 자본으로 인정된다.
한국제분은 사조그룹 계열사인 사조씨푸드(400억 원), 사조해표(300억 원), 사조대림(300억 원)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를 통해 총 1000억 원의 자본을 확충한다. 동아원은 1000억 원의 CB를 발행해 한국제분으로부터 400억 원, FI인 이음PE와 산은캐피탈이 조성한 펀드를 통해 600억 원을 수혈받는다.
동아원은 1000억 원의 CB를 발행하지만 이 가운데 400억 원은 한국제분이 사조그룹에게서 수혈된 자금을 재투자하는 형태다. 실제로 한국제분과 동아원에 투입되는 자금은 사조그룹과 FI로부터 조달한 1600억 원으로 추산된다.
한국제분은 사조그룹에게서 수혈받는 1000억 원을 모두 자본으로 계상할 수 있다. 자본이 늘면서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제분의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지난 2014년 9572%에 달할 정도로 악화됐다.
한국제분은 총 1000억 원 중에서 400억 원을 자회사인 동아원이 발행하는 CB에 재투자한다. 이 경우 실제로 현금이 유출되긴 하지만 회계상 400억 원의 현금성자산이 투자자산으로 이동할 뿐 자본계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동아원이 CB를 발행해 조달한 1000억 원에 대한 회계처리는 사뭇 다르다. CB는 자본과 부채의 성격이 혼합돼 있기 때문에 조달한 자금은 회계상 자본과 부채항목에 나눠 계상된다. 1000억 원 가운데 일부만 자본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크다.
자본으로 인정되는 비율은 CB의 발행조건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통상 1000억 원의 CB 중 자본으로 인정되는 비율이 절반을 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CB로 조달한 1000억 원의 자본 인정 비율이 동아원의 재무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부광약품 리바운드 전략]부광약품, 10년 투자 '파킨슨약 부작용' 콘테라파마 2상 발표 '임박'
- 바이포엠, 카도카와 합작법인 오팬하우스 설립
- 토니모리, '메가코스·오션' 시설 투자로 생산성 높인다
- 신세계그룹, 이마트부문 '쇄신의 시대' 전환기 돌입
- 롯데칠성음료, 2024년 가이던스 순항 조건은 '수익성'
- CJ포디플렉스, '수장 깜짝교체' 공연 콘텐츠 힘준다
- 한샘, '과징금 212억' 위기 불구 충당부채 환입
- 블랙야크I&C, '액면분할·대표교체' IPO 채비 박차
- [화장품업계 일본시장 공략법]에이블씨엔씨, 공고한 '미샤' 브랜드 체력
- '고속 성장' 조흥, 오뚜기 의존도는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