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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턴, 대림산업 주식 추가 매입 왜? 지분율 '5.07→6.18%', DSA 손실 해소·이란 수혜 등 호재

김지성 기자공개 2016-02-11 08:12:42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5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우디 프로젝트 부실을 털어내고 흑자전환에 성공한 대림산업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란 건설시장 최대 수혜 건설사로 떠오르면서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템플턴자산운용은 대림산업 주식 215만 288주(6.18%)를 보유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지분율을 1.11% 늘리는 공격적인 투자 행태를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

템플턴이 대림산업에 관심을 다시 두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당시 운용펀드 18곳을 활용해 대림산업 지분 5.07%(176만 3489주)를 취득했다. 지분율이 5% 이상을 넘은 것은 지난 2002년 5월 이후 13년 만이다.

이후 템플턴은 2015년 10월 21일부터 2016년 1월 29일까지 장내매수로 대림산업 주식 38만 6799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주식 매수에 1787억 원을 투입했다.

증권업계는 템플턴의 주식 매수를 대림산업의 투자가치 회복 측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림산업은 부실 사업장이 마무리되면서 재무 리스크가 줄어들고 있고, 실적이 개선되기 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템플턴이 지분 5.07%를 보유 중이던 2015년 3분기부터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거뒀다.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680억 원, 당기순이익 727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플랜트 부문 원가율이 크게 개선됐다. 적자 주범인 DSA(대림사우디법인) 손실을 상당 부분 털어낸 게 주효했다. 대림C&S 등 연결대상 기업과 유화사업부의 수익 구조도 안정적으로 뒷받침 되면서 실적 개선을 도왔다.

대림산업의 실적 호조는 지난해 4분기에도 이어졌다. 대림산업은 연결기준 영업이익 658억 원, 당기순이익 82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3분기에 이어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무엇보다 대림산업의 실적 전망이 밝다는 점이 템플턴의 관심이 높아진 배경으로 풀이된다. 대림산업은 기존 사우디 저수익현장 준공이 임박해 있고, 이란 발주시장의 최대 수혜 건설사로 꼽힌다.

대림산업은 사우디에서 진행 중인 12개 악성 프로젝트 중 3개 프로젝트에 대한 준공만 남겨 뒀다. 준공 지연으로 DSA 손실이 상반기까진 어이질 수 있지만, 수주잔고가 2000억 원 수준으로 떨어져 위험이 크지 않다. DSA 올해 예상 손실은 지난해 절반 수준인 1000억 원 미만이다.

대림산업은 이란 경제 제재 해제에 따른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이란 건설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었고, 대형 건설사 중 유일하게 현재도 사업장을 갖고 있다. 향후 5년간 이란 건설시장 발주 규모는 약 1800억~2100억 달러로 추정된다.

증권사 연구원은 "템플턴이 첫 주식을 매입했던 지난해 10월 7만 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대림산업 주가는 현재 9만 원대를 바라보고 있다"며 "계열사 고려개발의 출자전환과 감자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주가 악재도 사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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