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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신라젠 '잭팟' 재현하나 2014년 30억 투자로 수익률 500% 달성...투자금 200억으로 늘려

권일운 기자공개 2016-02-19 09:27:58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7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라젠 투자로 '잭팟'을 터뜨린 경험이 있는 하나금융투자가 또다시 신라젠 전환사채(CB)에 투자해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신라젠에 30억 원을 투자해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단행한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에는 투자금을 200억 원으로 늘려 잡았다.

하나금융투자는 2014년 7월 무렵 자기자본계정(PI)을 통해 신라젠 지분 30억 원어치를 인수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약 1년 뒤 보유 지분의 절반을 매각해 90억 원을 현금화했다. 지분 전량을 기준으로 한 차익 규모는 150억 원으로 원금 대비 수익률이 500%에 달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증권사가 PI 투자 대상으로 선호하던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중단되면서 비상장사 주식이나 메자닌 투자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비상장사 가운데서도 기술력이 높고, 기술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낙점된 곳이 신라젠이었다.

신라젠 투자로 길지 않은 기간에 쏠쏠한 재미를 본 하나금융투자는 재차 투자 기회를 엿봤다. 마침 신라젠이 기술성 평가 특례 상장을 앞두고 프리 IPO(상장전 투자 유치)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바이오 전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메디베이트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나금융투자와 메디베이트는 CB 형태로 신라젠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 CB는 기본적으로 원금보장이 제공되는데다 향후 주식 전환가액 변경(리픽싱)이 비교적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설정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픽싱 조건 가운데 하나는 상장(IPO) 뒤 주가 하락에 따른 위험도 일부 보전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신라젠 투자금이 2년 사이에 10배 가까이 늘어난 만큼 차익 또한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젠 CB에 정통한 관계자는 "초기 전환가액 자체도 장외 주가 대비 유리한 조건인데다, 리픽싱 조건도 좋은 편"이라며 "수익률 자체는 전보다 낮아질지 몰라도 차익 규모는 훨씬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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