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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잇단 마케팅 인력 영입 음료사업 강화 포석...채승범 상무 건강사업본부 맡아

김선규 기자공개 2016-02-22 08:28:27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9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동제약이 브랜드 전략과 유통기획 등 마케팅 부문을 중심으로 외부 인재를 대거 영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력사업인 건강음료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광동제약은 채승범 상무 등 3명의 신규임원을 영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분야별로는 브랜드 전략과 광고, 신제품 기획 등 마케팅 강화와 연관되는 부분들이다.

건강사업본부를 맡게 될 채승범 상무는 광동제약의 건강기능식품 및 음료 사업부문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그간 광동제약의 건강사업을 맡고 있던 박철수 전무의 빈자리를 채 상무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채 상무는 한국야쿠르트 마케팅부문장, 메디컬그룹나무 건강기능식품 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마케팅 전문가다.

유통 및 신제품 개발기획 책임자로는 김건우 이사가 웅진식품에서 영입됐다. 1967년 생인 김 이사는 1991년 충남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해태음료에 입사했다. 1996년 웅진식품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마케팅실장을 걸쳐 마케팅본부장을 역임했다.

브랜드전략실장으로는 이봉근 이사를 영입했다. 서울대에서 서양사를 전공한 이 이사는 제일기획 국장을 거쳐 이노션월드와이드 수석국장을 역임한 광고 전문가다. 그는 이노션 글로벌 팀장, 러시아 법인장 등을 맡으면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의 해외 광고를 담당하기도 했다.

잇따른 외부인사 영입은 건강음료 사업 강화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새로 영입한 임원들은 건강기능식품 및 음료 사업과 관련된 업무를 맡아왔다. 채 상무는 한국야쿠르트에서 과채주스, 성장 건기식 등의 개발과 마케팅을 주도한 인물이다. 특히 야쿠르트 주요 제품의 브랜드 구축과 면세점 등에 입점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도 웅진식품에서 '하늘보리', '아침햇살', '초록매실' 등을 히트시킨 장본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동제약은 건강음료시장의 급성장과 시장 세분화로 타깃층에 맞는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관측된다"며 "시장경쟁 과열과 경쟁제품 출시로 건강음료 사업의 성장성이 예전 같지 않은 것도 마케팅 인력을 수혈한 주된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음료 사업은 광동제약의 주력 사업부문이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음료 사업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비타500'의 매출은 1100억 원, '옥수수수염차'도 500억 원에 육박한다. 2012년 제주개발공사로부터 판권을 획득한 '삼다수'의 매출은 150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비타500의 경우 과거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고 옥수수수염차도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2017년 삼다수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영업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주력제품의 매출공백을 메우기 위해선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시기인 셈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박철수 전무가 사임함에 따라 후속 인사 조치로 외부 인력을 영입했을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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