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조준호의 '혁신', 벼랑 끝 LG전자 MC사업부 살릴까 세계 최초 모듈형 스마트폰 G5 공개… 역대 최고 판매량 기대

정호창 기자공개 2016-02-23 11:50:04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2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내놓은 새 전략 스마트폰 'G5'의 흥행 가능성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출시한 LG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변화와 혁신이 담겼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역대 최고 판매량 경신과 최근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MC사업부의 흑자 전환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21일 오후 2시(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올해 전략 스마트폰 모델인 'G5'를 공개했다. LG전자 MC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조준호 사장이 직접 나서 공개한 새 모델은 스마트폰에 다른 디바이스를 장착할 수 있는 모듈 방식 (Modular Type)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채택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크기변환_LG G5 조준호 사장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의 'G5' 발표 모습 (사진 제공 LG전자)

G5의 서랍식 모듈 시스템에 대해 스마트폰 업계 및 시장 전문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조 사장이 지난해 가을 V10을 공개하며 "LG전자만의 팬덤을 만들겠다"고 천명한 제품 전략이 잘 녹아든 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마이너 업체로 전락한 뒤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LG전자 스마트폰이 이번엔 경쟁사 제품들과 확실한 차별성을 갖춰 시장 공략 포인트를 만들어 낸 점이 긍정적"이라며 "G5의 판매량이 역대 G시리즈 최고치인 1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도 "최근 스마트폰 업계의 제조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제품간 차별성이 두드러지지 않아 세계적으로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는 추세"라며 "LG전자 새 제품의 경우 하드웨어 교환을 통해 사용자가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경쟁사 제품과 뚜렷이 구별되는 특징을 갖췄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G5에 대한 이 같은 호평은 삼성전자의 새 전략 기종인 '갤럭시S7'이 이전 모델 대비 큰 차별성을 갖추지 못한 것과 비교돼 더욱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G5를 공개한 뒤 5시간 뒤인 21일 오후 7시(현지시간)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 주관으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7과 갤럭시 S7 엣지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새 전략 모델은 지난해 발표한 '갤럭시S6'와 유사한 디자인을 갖춘 대신 높은 카메라 성능과 방수·방진 기능, 게임 특화 하드웨어 성능 등을 보강했다. 전작의 디자인 완성도가 워낙 뛰어난 탓에 이를 계승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성능 개선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갤럭시S7에 대해 전작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는 평가를 내놓으며 신제품 발표 승부에서 삼성전자가 LG전자에 판정패 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발표 행사에 대한 소감은 먼저 발표에 나서 확실한 변화를 보여준 LG전자가 우세하다는 느낌이 강하다"며 "LG전자가 삼성전자의 선수를 치기로 한 전략이 먹힌 것 같다"고 평가했다.

LG전자가 새 플래그십 모델을 MWC에서 공개한 것과 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보다 먼저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제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세간의 관심은 그간 고전해 온 MC사업부의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맞춰지고 있다. LG전자 MC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 776억 원, 4분기 438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2분기 연속 부진한 경영실적을 올려 회사 안팎의 우려를 사왔다. 일각에선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LG전자가 MC사업부를 외부 매각하거나 포기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을 제기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선 G5의 성공적 발표에 따라 이 같은 전망이 조만간 반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분기가 전자업계의 전통적 비수기라 MC사업부의 적자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편이긴 하나 지난해 10월 출시한 V10이 북미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어 흑자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G5가 3월에 출시된 후 현재 호평이 흥행으로 이어진다면 2분기부터는 확실히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