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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실적개선, IR 분위기도 '반전' [IR Briefing]애널들 격려 잇따라…G5 전망 등 기대감 섞인 질문 이어져

이경주 기자공개 2016-01-27 08:26:41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6일 1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 실적발표회에 오랜만에 밝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전해들은 시장관계자들은 질의응답에 앞서 LG전자 실적개선을 축하하는 인사를 먼저 건넸다. 기대감 섞인 질문들도 잇따랐다.

LG전자는 26일 오후 여의도 트윈타워 동관 대강당에서 2015년 4분기 실적발표회를 진행하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실적을 공개했다.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4조 5601억 원, 영업이익은 3490억 원으로 매출은 4.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6.9%나 늘었다.

4대 사업본부 수익성이 일제히 개선된 효과였다. 기둥역할을 했던 Home Appliance & Air Solution(이하 H&A) 사업본부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2148억 원)이 두배 규모로 껑충 뛰었고 Home Entertainment(이하 HE)사업본부는 4분기 1000억 원이 넘는 이익을 냈다. Mobile Communications(이하 MC)사업본부는 적자폭을 축소시켰으며 Vehicle Components(이하 VC) 사업본부는 규모는 작지만 최초로 흑자전환을 했다.

그러자 실적발표 후 진행된 질의응답(Q&A) 시간에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축하인사로 질문을 시작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실적부진으로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던 지난해 2, 3분기 실적발표회와는 대조되는 분위기였다. 질문 내용도 우려보다는 기대감 섞인 질문들이 많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좋은 실적 축하드립니다"라며 말문을 뗀 후 "올해 2월 출시될 G5가 LG스마트폰 중에서 완성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통신사업자들의 사전 반응을 공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윤부현 LG전자 MC기획관리FD 담당은 "구체적인 내용 공개는 어렵다"면서도 "전작들에 비해서는 물량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시장반응도 같은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G5는 듀얼카메라와 퀄컴 최신 AP인 스냅드래곤820이 장착돼 현존 최고 스펙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LG전자는 G5를 지난해 말 공개된 V10과 마찬가지로 경쟁사 제품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가부담이 높아지긴 했지만 다양한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이를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성장세 있는 VC사업본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김창원 BNK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핵심사업 VC사업본부에 대해 정말 잘 이해하고 싶은 소망이 간절하다"며 "LG전자만이 가지고 있는 VC사업본부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중국업체들은 따라오기 힘든 사업인지, 어느 정도 매출규모를 달성해야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말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박경렬 VC기획관리FD 담당 상무는 "우리의 전기차 부품사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이치자동차와 전기차 부품 계약을 맺었고, 또 다른 업체와도 계약이 성사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상무는 이어 "중국이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과 함께 양대시장이 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우리는 중국 뿐 아니라 지난해 서구권 업체와도 단품 수주를 성사시키며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설계능력을 꼽았다. LG전자 VC사업본부의 시초는 자동차 설계엔지니어링 사업을 했던 브이이엔에스(V-ENS)다. 본래 LG CNS의 계열사였지만 LG그룹이 전장사업 역량을 한 곳으로 집중하면서 재작년 LG전자로 편입됐고 이후 LG전자의 다른 전장부품 사업들과 통합돼 VC사업본부가 탄생하게 됐다.

박 상무는 "이차자동차 수주 배경엔 GM과 공동개발을 통해 확보한 부품경쟁력도 있지만 설계엔제니어링 역량도 한 몫하고 있다"며 "VC사업본부는 차체 설계부터 시작해 그에 맞는 베터리팩과 인버터 등 핵심부품을 턴키로 수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이어 "우리도 일부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동안 축적한 역량이 내제화 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경쟁사들이 쫓아 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상무는 이밖에 VC사업본부가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제품믹스 개선과 일회성비용 감소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선행적인 투자활동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까지는 2~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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