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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스티렌 악재' 벗어날까 ETC 사업 역성장...연이은 신제품 출시로 실적 반등

김선규 기자공개 2016-02-25 08:21:25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4일 1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을 앞세워 실적 반등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주력품목인 위염치료제 '스티렌'의 매출 감소로 전반적인 실적 안정성이 크게 저하된 동아에스티는 잇따른 신제품 출시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동아에스티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놨다. 매출은 전년(5681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5679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전문의약품(ETC) 판매부진으로 2013년 지주사 전환 이후 2년 연속 역성장이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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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주력품목인 스티렌의 매출 감소가 뼈아픈 부문이다. 출시 이후 원외처방 시장에서 600억 원 안팎의 판매고를 보인 스티렌은 특허만료와 개량신약 출시로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체 매출의 15%까지 차지하던 스티렌의 하락세는 곧바로 동아에스티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ETC사업이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시판을 앞둔 슈가논이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카드로 평가한다.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은 슈가논은 국내 26번째 신약으로 오는 3월 2일 출시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737원의 보험약가를 최종 산정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슈가논은 저용량으로 약효를 낼 수 있다는 점, 다른 약물의 대사활동에 영향이 적다는 점에서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가격이 경쟁품목에 비해 낮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기존 DPP-4 억제제 계열 치료제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며 "가격경쟁력과 효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JW중외제약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가드렛'과 LG생명과학의 자체 신약 '제미글로'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국내시장에 출시된 8개의 DPP-4 억제제가 약물 및 효과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은 시장 공략에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다국적 제약사들이 DPP-4 억제제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LG생명과학에 이어 동아에스티가 신약개발에 성공하면서 시장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DPP-4 억제제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어 시장 안착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자누비아, 제미글로 등 대형품목의 판권이동으로 시장 판세가 흔들리고 있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해외 진출 기대감도 높다. 이미 국내 임상단계부터 중국과 인도, 네팔, 중남미 17개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지역에 관련 개발과 판매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상태다. 계약금 및 단계별 마일스톤이 유입될 경우 매출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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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지난해 출시한 소염진통제 '아셀렉스'와 B형간염치료제 '바라클', 올해 출시 예정인 골다공증 치료제 '테리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처방 실적 1위 품목인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제네릭(복제약)인 바라클은 특허 만료 한 달 전에 출시하면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미 종합병원을 포함한 주요 대학병원의 약사심의위원회(DC)를 통과해 다른 제네릭보다 처방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실제 의료진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셀렉스는 출시 3개월 만에 처방액 순위 3위를 차지하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 종합병원 등재 심사 중인 아셀렉스는 처방의약품으로 등재되는 하반기부터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슈가논은 출시 첫해인 올해 100억 원대 매출을 무난히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신제품들이 스티렌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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