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코리아, 6년만에 매물로 재등장 HSBC가 매각 자문..티저 배포 등 거래 곧 개시
한형주 기자공개 2016-02-29 06:20: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5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테이크 전문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가 6년만에 경영권 매물로 다시 등장했다. 기업 소개를 담은 티저레터(Teaser Letter) 배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25일 M&A업계에 따르면 모기업이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블루밍 브랜즈 인터내셔날(지분율 100%)은 아웃백 한국법인 매각을 재개할 목적으로 최근 HSBC에게 맨데이트를 부여했다. 거래 주관의 주된 역할은 HSBC 런던 본사가 맡되, 서울 오피스도 일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딜은 아직 진행 초기 단계라는 후문. 이제 막 티저가 나왔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미국 본사의 아웃백코리아 매각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명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터내셔널'이던 지난 2010년 초 한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3개 국 사업 정리 계획을 밝히고 골드만삭스 자문을 받아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한국 시장 넘버원(No.1) 외식업체라는 입지와 추가 성장 잠재력 등을 투자 매력으로 내세우며 자신있게 내놨지만, 결과는 매각 실패였다. 호텔신라와 CJ그룹 등 굴지의 전략적 투자자(SI), 퍼미라와 베어링, 유니타스캐피탈 등 글로벌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비상한 관심을 쏟아냈음에도, 가격 눈높이 격차 등을 극복하지 못해 거래는 불발됐다. 이 때 셀러가 고수한 매각가는 최소 4000억 원이었던 걸로 전해진다. 이후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프라이빗 딜 형태로 매각자 측과 배타적 협상에 나서기도 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아웃백 안팎으로 사정이 훨씬 악화돼 그만큼의 밸류에이션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국내 외식업 경기 침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업체별 식재료 및 인건비 부담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올 들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국 3000여 개 외식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수치화한 지난해 4분기 외식업경기지수(KRBI)는 73.69에 불과했다. 지수가 100 이하면 한 해 동안 매출이 줄어든 곳이 늘어난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와 맞물려 아웃백도 한 때 100개가 넘던 매장 수를 80개로 축소하는 등 긴축경영 모드에 돌입한지 오래다. 사모투자업계 관계자는 "원하는 값을 받기엔 다소 타이밍이 늦은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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