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플렉스컴, 관리종목 지정 불가피 2년 연속 자기자본의 50% 초과 법인세차감전손실

박제언 기자공개 2016-03-03 08:06:3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2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렉스컴이 다시 한 번 위기다. 실적 악화 등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경영진의 횡령·배임설이 불거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플렉스컴은 2년 연속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을 기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플렉스컴의 지난해 연결기준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액은 600억 7600만 원으로 자기자본 182억 3200만 원의 50%를 훨씬 넘어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외부감사인의 감사가 종료되기 이전의 정보다. 감사결과에 따라 일부 수정이 있을 수 있다. 다만 큰 차이가 없다면 플렉스컴은 2년 연속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플렉스컴은 2014년에도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493억 원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가 사업연도를 결산한 후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을 2년 연속 기록하면 해당 상장사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만약 올해 플렉스컴이 수익 구조를 개선시키지 못해 또다시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을 기록하면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

플렉스컴은 휴대전화에 장착되는 연성 인쇄회로기판(FPCB) 제조회사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지만 최근 수년간 삼성전자로부터 받는 주문량과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며 실적이 악화됐다.

플렉스컴은 제품으로 벌어들이는 돈 보다 제품을 만드는 데 더 많은 비용이 투입되며 적자액이 커져갔다. 베트남 공장을 돌리는데 빌린 돈에 대한 이자를 갚는데도 수십억이 소요됐다. 최근에는 돈이 없어 이자를 내지도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삼성전자가 이익률이 높은 대규모 수주건을 주거나 현 경영진이 이익률이 높은 신규사업을 하지 않으면 플렉스컴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이같은 상황에 플렉스컴은 현 경영진에 대한 횡령·배임설까지 터졌다. 플렉스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박동혁 경영지배인에 대해 일부 주주들이 업무상 횡령·배임혐의로 고발했다.

하경태 플렉스컴 대표는 박동혁 경영지배인에게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계약을 지난 1월 13일 체결했다. 하 대표가 플렉스컴에 갚아야 할 돈을 박동혁 경영지배인이 대신 갚는 조건 등이 플렉스컴 M&A 계약의 핵심이다. 두 사람 간 거래는 오는 30일 개최 예정인 플렉스컴 정기 주주총회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하 대표는 현재 플렉스컴 경영에서 손 뗀 상황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