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시멘트社' 라파즈한라, 기관들도 반색 "동양시멘트 대비 3분의 1 가격에 인수 기회"
권일운 기자공개 2016-03-15 09:23:3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9일 11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수의 기관투자가들이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조성하려는 라파즈한라시멘트 인수 펀드 출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거래된 다른 시멘트 회사들에 비해 라파즈한라의 투자 단가가 훨씬 저렴하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는 현재 국내 공제회와 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라파즈한라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 자금 모집에 나섰다. 구체적인 투자 구조나 출자 요청 금액이 정해지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상당수 기관투자가들이 투자 여부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글랜우드가 비교적 싼 값에 라파즈한라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라파즈한라라는 시멘트 회사에 투자하는 기관들 입장에서는 낮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투자가 이뤄질수록 기대 차익이 커지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거래된 다른 시멘트 회사와 비교해 보면 현재 거론되는 라파즈한라의 인수가가 얼마나 저렴한지를 알 수 있다. 글랜우드는 현재 5500억 원 안팎에 라파즈한라 지분 100%를 인수하려고 한다. 삼표는 동양시멘트 지분 55%를 8300억 원에 인수했다. 지분 100%를 기준으로 하면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삼표의 경우 제 3자와의 경쟁을 벌여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는 바람에 높은 가격을 써낼 수 밖에 없었던 데서 기인한다. 반면 글랜우드는 라파즈한라 최대주주인 글로벌 건자재 회사 라파즈홀심과의 단독 협상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도출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물론 라파즈한라를 동양시멘트와 동일한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두 기업 공히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사라는 점에서 원료 조달이나 제품 공급 체계에 큰 차이가 없고, 생산능력과 점유율도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기업 가치 비교가 전혀 얼토당토 않다고 치부하는 것도 맞지 않아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 달 사이에 본질가치에 큰 차이가 없는 시멘트 회사에 3분의 1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기회가 생겼다는 점에서 기관투자가들이 반색하고 있다"며 "글랜우드의 프로젝트 펀드 자금 모집이나 신디케이션 론 조달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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