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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 라파즈한라 경영권 인수 추진 배타적 협상권 갖고 실사 진행 중…SI와 공동 인수 유력

이동훈 기자공개 2016-01-20 15:26:52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0일 11: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글랜우드가 라파즈한라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배타적 협상권을 갖고 실사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세부 협상이 끝나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가 라파즈홀심과 라파즈한라 경영권 인수에 앞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거래금액은 5000억~6000억 원 내외로 예상된다.

글랜우드와 라파즈한라의 인연은 동양시멘트 인수로 거슬러 올라간다. 라파즈한라는 당시 대주주인 라파즈와 홀심의 합병 때문에 경영권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라파즈홀심이 유럽의 공정거래위원회와 주주들에 해외에 있는 자회사 중 점유율 1위를 하지 못하는 곳은 매각하겠다고 확약했기 때문이다.

라파즈한라가 경영권을 매각하지 않기 위해서는 동양시멘트를 인수해 국내 1위 업체가 되는 방법 밖에 없었다. 이에 글랜우드-베어링PEA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동양시멘트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당시 인수 예상 가격이 예상보다 높았고 결국 동양시멘트 인수를 포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동양시멘트 인수가 불발되면서 남은 선택지는 경영권 매각 뿐이었다. 라파즈홀심은 차선책으로 글랜우드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며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글랜우드는 라파즈홀심과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함께 운영할 전략적투자자(SI)를 동시에 물색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성신양회와 유진그룹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신양회는 시멘트업에 정통한 파트너로 시멘트사업을 공고히 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그룹의 경우 시멘트부터 레미콘사업까지 시멘트사업을 수직계열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에서는 글랜우드가 거래금액이나 인수구조를 훌륭하게 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동양시멘트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을 꾸렸던 베어링PEA 외에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공동 인수를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라파즈한라는 2014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4451억 원, 영업이익 364억 원을 달성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583억 원을 기록했다.

라파즈한라는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098억 원이나 보유하고 있어 우수한 매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행위로 고발한 시멘트업체 6곳에도 포함되지 않는 등 과징금 이슈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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