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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 4년만의 공모채 수요예측 성공할까 안정적 실적으로 신용등급 A- 상승…조달여건 개선

배지원 기자공개 2016-03-11 08:03:09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9일 1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채 시장에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삼화페인트공업이 이달 중 회사채를 발행한다.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그 사이 신용등급도 한 노치(notch) 상승했다. 지난 2013년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삼화페인트공업의 안정적인 실적과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등을 감안해 신용등급을 올렸다. 국내 도료산업은 이미 포화상태로 침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중국, 베트남 등에 주요 자회사를 두고 해외시장에서도 수익을 내고 있다.

◇4년 만에 찾은 공모채 시장…달라진 신용도 통할까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공업은 이달 중 2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5년이다. 신한금융투자가 대표주관을 맡았다.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지난 2012년 11월 이후 공모채 시장에 나서지 않았다. 이후 2013년 하반기 신용등급이 BBB+급에서 A-급으로 상승돼 당시보다 발행여건은 나아진 측면이 있다.

삼화페인트공업은 국내 도료업계에서 KCC에 이어 국내 2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지위를 기반으로 삼화페인트공업은 최근 몇 년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면서 신용도가 개선됐다. 2011년 매출액은 4168억 원에서 2015년 5071억 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반면 총차입금, 부채비율 등의 재무지표는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최근 3년(2013년~2015년)간 총차입금은 1077억 원, 1067억 원, 1153억 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83%로 2013년(89%), 2014년(80%)과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유건 한국신용평가 평가위원은 "외형이나 창출 이익 절대규모는 크지 않지만 우수한 브랜드인지도와 유통망을 바탕으로 꾸준히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해왔다"고 말했다.

유 평가위원은 "전방산업이 다양하고 판매 제품이 다품종 소량으로 분산돼 있어 실적 변동성도 적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다각화된 포트폴리오 '강점'

국내시장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최근 건축용, 선박용 도료시장의 정체와 함께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고부가 도료 매출을 증가시키던 스마트폰 모델의 외장이 메탈이나 가죽으로 변경되면서 플라스틱 도료의 외형성장세도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삼화페인트공업은 제품과 매출처를 다각화해 경기민감도를 완화시키고 있다. 유건 평가위원은 "매출처가 매우 고르게 분산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요 매출처 중 상위 10개사가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삼화페인트공업의 2014년 별도 기준 매출 구성은 크게 공업용도료(철강, 전자, 기계 등) 44.0%, 건축용도료 30.6%, 상품매출 및 기타 25.4%로 전방산업이 비교적 잘 분산돼 있다는 평가다. 이어 유 평가위원은 "과점적인 시장지위와 꾸준한 제품개발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도료사인 KCC, 노루페인트, 건설화학공업, 조광페인트 등 삼화페인트공업을 포함한 상위 5개사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약 60~80%에 달한다.

삼화페인트공업은 국내 도료산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 하에 해외법인도 성장시키고 있다. 김도현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해외 종속법인 합산 매출은 연간 300~400억 원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베트남 법인 등에서의 우수한 실적 시현을 바탕으로 매출이 늘었다"며 "2013년에는 803억 원, 2014년 11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8년 간의 실적을 볼 때 변동성이 매우 적어 현재 신용도를 유지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이번 회사채 발행액도 200억 원으로 규모가 그리 많지 않아 수요는 충분히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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