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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패밀리오피스 사업 추진 중소기업·사학재단 오너 일가 타깃…연내 사업 개시 목표

이충희 기자공개 2016-03-21 10:03:5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7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부유층 일가(一家)를 대상으로 하는 종합 자산관리 컨설팅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꾸준히 가능성만 제기돼 오던 국민은행의 패밀리오피스 사업 타당성 검토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연내 패밀리오피스 형태의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상반기 중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이 구상하는 비즈니스는 중소기업 오너일가의 재산 상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소기업지원그룹의 'KB 와이즈컨설팅'에서 확보한 기업 대상 컨설팅 수요를 해당 오너 일가의 상속 이슈에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국민은행이 서민은행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은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여전히 신한·하나은행 등 WM분야 강자들에 비해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러한 이유 탓에 과연 국민은행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WM컨설팅부를 신설하고 전문가 집단의 후방 지원 체계를 가다듬었다. WM시장에서 만큼은 기존 이미지를 탈피해 전문화된 자산관리 컨설팅을 하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WM컨설팅부에는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외부에서 채용한 전문 계약직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 주요 PB센터를 중심으로 센터에 상주하는 세무사 숫자를 늘려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상주 세무사를 해당 PB센터와 거래하는 중소기업 오너일가의 패밀리오피서 형태로 두고, 본점의 WM컨설팅부 전문가들을 매칭시켜 지원사격 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또 신규 사업을 안정 궤도에 올려놓을 전략적 카드로 사학재단과 재단 오너 일가를 타깃으로 한 컨설팅까지 구상하고 있다. 사학재단들은 기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 많고 재단 일가의 재산 규모도 상당 수준이다. 하지만 사회적인 평판 등을 고려해 드러내놓고 재산을 증식하는 것이 어려웠다.

국민은행은 사학재단 컨설팅이 WM시장에서 수요는 크지 않아도 아직 블루오션으로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업계의 관심은 국민은행이 이번에 추진하는 사업을 별도 패밀리오피스 브랜드로 만들어 대대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WM시장에서 부유층을 공략하기 위해 전면에 내세울만한 고급 브랜드를 론칭하는게 맞다"면서도 "별도 브랜드를 내놓고도 사업이 흥행하지 못하면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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